(feat. ETF투자 실전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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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편에 이은 (2) 편입니다.
그날 출근을 하니 '다음 주에 부산으로 3달간 파견을 가라'는 지시가 떨어졌었다.
이 파견 자리는 아카시아의 최고급 꿀처럼 달달하기로 소문난 자리였다.
(우리 조직의 별명은 참고로 아카시아다)
원래는 다른 부서 차례인데 순서가 꼬여서 우리 부서에서 내가 가게 됐다.
우리 부서에서 꼭 가야 된다고 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렇게 다음 주에 파견을 가서 선임한테 업무 신송을 받고 근무를 시작했다.
그곳은 사무실과 숙소가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사무실 옥상에서는 부산 앞바다를 시원하게 전망할 수 있었다.
업무도 어려운 건 없었고 바쁜 일도 거의 없었다.
그리고 매일 퇴근 1시간 전부터 개인적으로 운동하는 시간이 있었다.
파견을 왔기 때문에 사무실 분들 눈치를 잘 안 보고 매일 운동을 했고, 시원하게 샤워를 했고, 퇴근시간이 되면 바로 칼퇴를 했다.
숙소 근처에는 걸어서 20분 거리에 경성대, 부경대, 대학가가 있었다.
숙소 앞에는 스타벅스랑 맥도널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도 있었다.
(여기 스타벅스는 제가 매년 출판 계약을 하면 추억을 생각하며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퇴근하면 하루는 숙소 앞 스타벅스에서 저녁시간을 보냈다.
노트북과 아아 한잔과 함께 창작의 고통을 느끼면서 글을 써내려 갔다.
또 다른 하루는 퇴근하면 부산 구석구석을 놀러 다녔다.
그때 기억나는 추억 여러 가지가 있다.
달리기 동호회에 가입해서 광안리 수변공원과 해운대 동백섬 등을 달렸던 일
퇴근 후 기장 롯데아울렛에 가서 청바지를 한 벌 사고 멋진 해변 카페에 갔던 일
감천문화마을에서 야경을 봤던 일 등등이 있다.
그렇게 저녁에 하루는 열심히 스벅에서 작업하고, 하루는 열심히 부산 라이프를 즐기면서 9월 중순이 되었다.
9월 중순에 초고가 완성됐었다.
독서모임에 초고를 보여주니 너무 딱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곧바로 서점에 갔다.
서점에서 '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 산업혁명'을 구매했다.
(최진기 저자분의 책인데, 책이 딱딱하고 지루하지 않게 돼있어서 구매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예시와 인용 등 책을 재미있고 부드럽게 해주는 요소를 다 밑줄 치면서 읽었다.
그다음 밑줄 친 문장을 노트 1권에 전부 필사했다.
원고를 다 썼는데 기획 출판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어서 필사를 했다.
필사를 하고 나니 어떻게 원고를 수정해야 할지 조금 깨달았다.
그 후 1주일 정도 예시, 사진, 인용, 비유 등을 보충해서 원고를 다듬었다.
이제 원고 투고의 시간이 왔다.
처음이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교보문고 부산점에 갔다.
재테크 쪽 주식분야 서가로 갔다.
서가에서 출판된 책 앞 페이지 또는 뒷페이지에 있는 출판사 이메일을 체크했다.
약 30곳 출판사의 이메일 리스트가 생겼다.
그렇게 30곳의 출판사에 이메일로 1차 투고를 했다.
답장이 없는 출판사가 대부분이었다.
몇몇 출판사는 내부 검토 후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중 대다수 출판사에서 추가 답장은 없었다.
2곳 정도에서 내부 검토 결과 아쉽지만 함께 하지 못할 거 같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바쁘신 와중에 답장 메일 보내주신 출판사 편집자님들한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차 투고가 끝나고 2차 투고를 준비했다.
주말에 집 근처 구립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서 20곳의 2차 출판사 이메일 리스트를 만들었다.
토요일에 도서관에 갔다가 일요일 저녁에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갔다.
숙소에 가서 바로 노트북을 챙겨서 경성대 대학가 24시간 할리스 카페로 갔다.
2시간 정도를 정성스럽게 2차 출판사에 이메일 투고를 했다.
그다음 날 월요일 오전 10시에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어제 투고했던 출판사 중에서 계약을 하고 싶다고 했다.
편집자님이 '원고에 독자를 향한 정성이 느껴진다'라고 하셨다.
문자를 보고 옥상에 가서 기쁨의 소리를 외쳤다.
추가로 다른 출판사에서도 내부 검토 후 연락드리겠다는 이메일을 2통 정도 받았다.
2주 후 다른 출판사 한 곳에서 계약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초보 저자의 원고를 2곳의 출판사에서 러브콜을 받아서 좋았다.
출판 계약서에는 처음 연락이 왔던 출판사랑 사인을 했다.
10월 중순에 계약을 했었다.
원고를 다듬어서 다음 달인 11월에 출판사에 보냈다.
그 후 출판사에서 원고 편집과 교정 및 교열을 했다.
책 제목이 결정되고, 책 표지 디자인도 했고, 마케팅도 열심히 해주셨다.
2월 초에 출간할 때 1쇄로 3,000부 이상을 찍었다.
(출간은 처음이라 3,000부가 적은 편인지 많은 편이지 잘 몰랐다....)
작년에 1쇄 3,000부를 다 팔고 추가로 찍은 2 쇄도 다 팔았다.
곧 3쇄를 찍을 거라고 편집자님이 말씀해주셨다.
나름 첫 책이 운 좋게 베스트셀러(?)가 됐었다.
YES24 기준 경제경영 TOP 100 10주 베스트셀러였다.
지금 스마트폰 메모장에는 쓰고 싶은 책 주제가 10개 이상 있다.
매일 꾸준히 글을 써 내려가면서 매년 1권의 책을 내고 싶다.
올해 쓰려고 하는 주제를 정해서 편집자님한테 말씀드렸다.
들어보시더니 좋다면서 간단한 기획안이랑 대략적인 목차가 정해지면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하셨다.
남은 3월이 3일 남았으니 깔끔하게 4월부터 세 번째 책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경제 경영 분야의 책만 쓸 거 같다.
에세이 분야의 책도 써볼까 하지만, 나름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갬성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밑에 번외 편도 있습니다.)
번외 편 1 : 19년 여름에 있었던 책 쓰기 특강에서
19년 여름에 강남에서 책 쓰기 특강을 들었다.
3시간 강의였는데 유익하고 들었었다. 아무래도 출판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그랬던 거 같다.
강의가 끝난 후 다짜고짜 강사님한테 연락처를 물어봤다.(이메일 연락처입니다.)
연락처를 물어본 후 지금 쓰고 있는 원고가 있는데 한 번 보시고 느낀 점을 말씀해주실 수 있겠느냐고 부탁드렸다. 그랬더니 감사하게도 이메일을 보내달라고 했다.
이메일 답변은 대략 이러했다 : 원고의 의도는 알겠는데 힘들 거 같다.
글쓴이 분이 재테크 분야의 고수나 인지도가 높지가 않아서 책이 나와도 주목받지 못할 거다.
요즘 원고 투고로 기획출판까지 이어지기는 힘들다.
브런치나 블로그에 꾸준히 콘텐츠를 쌓고 나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생기면 그때 출간을 하는 게 더 수월할 거 같다.
(올해 들어 느꼈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하는 게 훨씬 수월할 거 같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원고 투고 방식으로 책을 출간하려 했습니다. 사실 책 출간이 안되면 그동안 썼던 원고를 브런치랑 블로그에 다 올리려고 했었습니다.)
번외 편 2 : 19년 8월 파견 중이던 곳에서
수요일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파견 갔던 곳 건물에는 2층짜리 대강당이 있었다.
오전에 1시간 정도 시간이 생겨서 2층 대강당에 휴식을 취하러 갔었다.
그때 1층에서 어떤 강의가 진행 중이었다.
관심이 생겨서 2층에서 강의를 끝까지 들었다.
강의가 끝나고 1층으로 내려가서 강사님한테 인사를 드렸다.
"강의 너무 잘 들었습니다. 저도 강의하는 거에 관심이 있는데 다음에 시간이 되신다면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을까요?"라고 정중하게 부탁드렸다.
그랬더니 괜찮다고 하셔서 연락처를 받았다.
연락처를 받고 시간을 잡았다.
그로부터 1주일 후 주말 강남역 카페에서 강사님을 만났다.
강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강사님의 즐겁게 말씀하시는 게 전해졌다.
'아 사람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면 이렇게 행복해 보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사를 하면서 좋은 점은 시간이 생각보다 자유롭다고 했다.
단점으로는 그 시간관리가 어렵다고 했다.
여름철 강의 성수기에는 월 1,000만 원 정도씩 수입이 생긴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강사분 스케줄표를 보니 공공기관, 각종 기업체, 군대 등 강의 일정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