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펀드처럼 활용
2. 은행 적금처럼 활용
3. 미국 주식 투자에 활용
4. 고가의 미국 주식 대체 투자
5. 부동산 투자로 활용
6. 국내 미출시 및 특색 ETF 활용
해외 ETF는 크게 위의 6가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관심이 있거나 괜찮다고 생각하는 방법을 상황에 맞춰 활용하면 된다.
1. 펀드처럼 활용
펀드처럼 활용은 위 6가지 중에서 필자가 가장 핵심으로 생각한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도 운용보수가 높은 해외 펀드 투자도 있지만, 해외 ETF 투자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썼다.
해외 펀드는 국내 펀드보다 운용보수가 더 높다. 해외 펀드는 해외에서 운용하는 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비중이 높다. 국내 펀드 운용보수도 높은데 해외 펀드는 이해관계자가 더 많다. 사람이 많으니 인건비도 높고, 환헤지 비용,
기타 비용도 높은 편이다 .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자료를 보면 19년 10월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운용보수는 2.08%다. 해외 채권형 펀드의 평균 운용보수는 0.81%다. 운용보수는 ‘보수율 + 기타 비용 + 판매수수료 + 매매·중개수수료율’을 더한 값이다. 그중에서 해외 채권형 펀드는 미국 채권 ETF와 수익률에서 큰 차이가 발생하기 힘들다. 채권에서는 금리가 가장 중요한 수익률 기준이 된다. 금리는 펀드 매니저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2. 은행 적금처럼 활용
지금 우리나라는 실질 적금 이자가 1%대다. 선진국 중에는 우리나라 은행 이자보다 낮은 곳도 많다. 유럽과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 연준도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19년 11월 말 기준 미국 기준금리는 1.5~1.75%다. 제로 금리가 될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도 저금리 시대는 계속될 것이다. 화폐 가치를 생각했을 때 은행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다.
해외 ETF는 은행 적금처럼 활용할 수 있다. 적금처럼 활용한다면 적금 이자 2~3배의 수익을 추구하면 안정적이다. 3~6% 정도 투자수익률에 해당한다.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은 고배당 ETF 또는 채권 ETF 등에 투자하면 된다.
적금처럼 활용할 때 첫 번째 단계로는 투자 목적과 목표금액을 생각해봐야 한다. 돈을 모으는 이유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면 실주거 마련, 결혼자금, 대학원 등록금, 해외여행 등이 있다. 목적에 따라 모으는 금액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두 번째는 투자 기간을 생각해야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모이는 금액은 많아진다.
세 번째는 목표수익률이다. 목표수익률이 연 5%인 사람과 연 10%인 사람은 투자 대상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춰 목표수익률을 생각해봐야 한다.
네 번째는 월 저축금액이다. 그럼 앞에서 생각한 3가지에 맞춰 필요한 매달 저축해야 하는 금액을 알 수 있다. 자신의 목표수익률과 저축 가능한 금액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 앞의 네 가지 단계를 따르면 ETF 투자로 셀프 적금이 가능하다.
참고로 적금으로 활용 시 저축금액은 은행 계좌에서 증권계좌로 자동이체를 해놓으면 좋다. 그 이유는 넛지와 편리함 때문이다. 매달 계좌이체를 설정을 안 했다면 카드값이 많이 나오거나 생활비가 부족한 달에는 투자를 안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 번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다음번에는 더 자주 발생하게 된다.
매년 새해 다짐으로 ‘올해는 운동을 부지런히 해봐야지’, ‘올해는 독서를 부지런히 해봐야지’와 같은 경우가 생긴다. ETF 적금이 작심삼일이 될 수가 있다. 월급이 들어오는 2~3일 뒤에 자동이체라는 넛지를 설정해서 편리하게 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3. 미국 주식 투자에 활용
미국 주식 투자로 활용 시 2가지 정도가 가능하다. 첫 번째는 PDF에서 비중이 높은 종목을 파악할 수 있다. 보통 주식 시가총액에 맞춰 비중이 달라진다. 시가총액이 높은 대형주일수록 PDF에서 비중이 높아진다. 미국 주식 직접 투자 시 정보 접근성과 투자 안정성 측면에서 대형주 투자를 추천한다.
두 번째는 섹터 ETF 투자다. 어떤 섹터가 유망하다고 생각하면 해당 섹터 전체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투자할만한 개별 종목을 찾을 필요가 없어서 시간이 절약된다. 그리고 해외 주식 투자보다 주가나 실적 걱정을 적게 해도 된다. 참고로 섹터 ETF 투자는 중수익·중위험이다.
섹터 ETF의 5년 이상 장기수익률을 찾아보면 대략 투자하기 괜찮은 섹터와 좋지 않은 섹터를 알 수 있다. 10년 수익률을 봤을 때 IT 기술 XLK는 연 16.6%였다. 경기소비재 XLY는 연 17.8%, 헬스케어 XLV는 연 14.1%였다. 수익률이 좋지 않은 섹터는 에너지 XLE 연 3.4%, 원자재 XLB 연 9.1% 등이 있다. 에너지, 원자재, 제조업과 같은 섹터보다는 IT 기술, 헬스케어, 서비스업 같은 섹터가 유망하다.
4. 고가의 미국 주식 투자에 활용
미국에는 1주당 가격이 높은 주식이 있다. 적게는 몇 십만 원부터 몇 백만 원대, 비싼 경우는 한 주에 몇 억 원씩 하는 주식도 있다. 예를 들면 워런 버핏이 CEO로 있는 버크셔해서웨이 A주의 가격은 1주에 원화 약 3억 7천만 원이다. 아마존은 1주에 약 210만 원이다. 구글은 1주에 약 150만 원이다.
하지만 ‘FDIS’ ETF를 매수한다면 PDF에는 아마존 비중을 24%로 투자한다. 1주당 가격이 5만 원대로 12,000원 정도는 아마존에 투자한다. 나머지 금액은 맥도날드, 나이키, 스타벅스 같은 자유 소비재에 투자할 수 있다.
ETF로 특정 주식에 100% 투자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분산 투자 및 소액 투자는 가능하다. 투자를 생각하는 고가의 미국 주식이 몇 종목 있다면 ETF 관련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된다. 스크리너 또는 파인더와 같은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다른 방법으로는 신한금융투자의 소수점 주식 매수 서비스가 있다. 미국 주식 86종목을 기존의 1주 단위 거래가 아닌 소수점으로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86종목에는 아마존, 구글이 있고 몇 십만 원대의 주식도 많이 있다. 한 주당 가격이 아닌 0.01주 단위로 투자 금액에 맞춰서 투자할 수 있다.
5. 부동산 투자처럼 활용
최근 2~3년 사이 부동산 투자가 과거보다 더 어려워졌다. 그 이유로는 투기과열지구, 세금, DTI와 LTV 같은 대출 문제 등이 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오피스텔 수익률은 서울 4.86%, 수도권 5.22%, 전국 5.46% 등이다. 공실, 세금, 대출 등을 생각해보면 이보다 더 낮은 수치일 것이다. 이럴 때 미국 리츠 ETF 부동산 투자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미국은 리츠가 활성화되어 있어서 주거, 상업, 헬스케어, 데이터 센터 등 다양한 투자 대상이 있다. 시가총액 상위 5종목 리츠 ETF의 작년 분배율은 평균 3.51%, 운용보수는 평균 0.2%였다. 3년 수익률은 평균 연 7.46%였다.
6. 국내 미출시 및 특색 ETF 활용
미국에 상장된 ETF 종목 수는 우리나라보다 5배 이상 많다. 2019년 10월 기준 미국에 상장된 해외 ETF는 약 2,300개다. 우리나라에 상장된 ETF는 441개다. 미국의 해외 ETF 종목 수가 많은 만큼 국내에는 없는 미출시 ETF와 특색 ETF가 많다.
미출시 ETF로는 3배 레버리지·인버스 및 회사채 등이 있다. 3배수 ETF는 2배 수보다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손실 가능성도 3배가 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미국 국채보다 안정성은 조금 낮지만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회사채 ETF가 있다.
특색 ETF로는 ESG, IPO, 우선주, 수자원 상품 등이 있다. ESG는 환경, 사회, 지배 구조라는 비재무적인 요소와 재무적인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DSI가 있다. IPO는 미국에 최근 3년 이내로 상장된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많은 100개 주식으로 PDF가 구성된다. 수자원인 물에 투자할만한 ETF도 3개가 있다. 대표적으로 PHO는 물 관련 36종목에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