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ETF는 중수익·중위험 투자 수단이다. 고수익·고위험 투자 수단인 해외 주식과 저수익·저위험 투자 수단인 은행 예금과 적금 중간에 위치한다. 해외 펀드와 해외 ETF가 같은 대상에 투자했다면, 기본적으로 해외 펀드의 수익률이 낮다. 그 이유는 운용보수와 펀드 매매회전율 때문이다.
해외 펀드의 운용보수는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펀드공시 메뉴에서 펀드별 보수비용 비교에서 투자 지역 구분을 해외로 설정하면 된다. 2019년 9월 기준으로 해외 펀드는 8,613건이 검색된다. 이때 8,613개 해외 펀드의 평균 운용보수는 2.67%였다. 홈페이지 안내 사항에 따르면 실제 투자자가 부담하는 보수 및 비용 수식은 아래와 같다.
보수 및 비용 = {(운용 + 판매 + 수탁 + 사무관리 + 기타 비용) + 판매수수료율 + 매매·중개수수료율} - 총보수·비용비율
해외 펀드가 아닌 해외 ETF에 투자하면 연 1~2% 정도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절약되는 연 1~2%의 수수료는 은행 이자와 같은 확정수익이다. 수수료 차이로 인해 해외 ETF의 기대수익률이 해외 펀드 기대수익률보다 높다.
투자할 때 인플레이션을 생각하면 최소 세후 연 3% 이상 수익률이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앞으로 저성장 환경이 계속되므로 은행 예금과 적금 이자가 3% 이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참고로 적금 이자는 표면 이자의 절반이다. 예를 들어 적금 이자가 4% 또는 5%라면 만기 때 받는 실질 이자는 세전 2% 또는 2.5%다. 최소한 3% 이상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안정적인 ETF 또는 배당주와 같은 대상에 투자해야 한다.
해외 ETF는 ‘맥가이버 칼’ 같은 투자 방법이다. 이 칼은 무게가 가볍고 드라이버, 가위 같은 다양한 기능이 있다. 해외 ETF는 스마트폰에서 빠르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대표 지수에 투자할 수도 있다. 다양한 채권과 원자재 ETF가 있다. 3배 레버리지·인버스 ETF도 있다. 미국 3대 지수인 S&P 500 지수, 다우존스 지수, 나스닥 지수 ETF에 투자하면 평균 시장수익률은 쉽게 달성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정보를 찾기가 힘들다. 국내 ETF 및 주식과 비교하면 투자 정보가 많지 않다. 그래도 ETF 관련 사이트가 몇 곳 있어서 투자에 큰 어려움은 없다. 사실 정보가 많다고 해서 투자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국내 ETF 및 주식에 투자할 때 정보는 많지만, 투자수익률은 기대만큼 높은 편이 아니다.
운용보수는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해외 펀드에 투자할 때보다 매우 낮다. 해외 ETF 운용보수 약 0.5%를 제외했을 때 해외 펀드 대비 약 1~2% 정도 수익률이 생긴다. 그리고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높은 ETF들은 운용보수가 낮다.
예를 들어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시가총액 1위 SPY의 운용보수는 0.09%다. 미국 채권 ETF 시가총액 1위 AGG의 운용보수는 0.05%다. SPY와 AGG의 운용보수보다 해외 펀드의 평균 운용보수가 약 12~22배 비싸다.
분산 투자는 ETF PDF(Portfolio Deposit File, 자산 구성 내역)가 있어서 해결된다. ETF PDF에는 적게는 몇 십 개의 종목에서 많게는 몇 천 개의 종목으로 구성된다. 투자 대상 다양성은 위의 4가지 투자 수단 중에서 ETF가 가장 많다.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 인버스 투자는 해외 ETF가 가장 효율적이다. -1배, -2배, -3배 종류의 인버스 ETF가 있다. 미국 섹터별 인버스 ETF도 있다. 주식시장 거래 여부도 해외 ETF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것처럼 스마트폰에서 쉽게 매매할 수 있다.
해외 펀드는 전문가가 알아서 투자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이에 따른 높은 운용보수다. 한 가지 더 명심할 점은 해외 펀드에 장기 투자할 때 수익률은 벤치마크 지수인 미국 3대 지수보다 낮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분명히 소수의 펀드는 시장수익률 대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다. 그러나 장기간 수익률이 높은 펀드를 찾아서 투자하기 힘들다는 점이 문제다.
분산 투자 여부는 해외 펀드여서 자연히 해결된다. 펀드 매니저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투자한다. 투자 대상 다양성은 해외 ETF보다는 낮다. 인버스 투자도 가능하기도 하지만 펀드 매수일과 환매 일자를 생각하면 효율성이 낮다. 펀드여서 주식시장에서 거래는 불가능하다. 펀드를 주식시장에서 쉽게 사고팔 수 있게 만든 게 ETF다.
해외 주식은 ‘날카로운 양날의 검’이다. 4가지 투자 수단 중에서 높은 기대수익률과 높은 손실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한다. 기대수익률과 손실 가능성은 비례한다.
장점은 투자가 잘됐을 때 기대수익률이 가장 높다. 연 20%~30% 이상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단점은 투자가 잘못됐을 때 손실 가능성도 크다. 해외 주식은 스스로가 직접 투자하기 때문에 운용보수는 없다.
해외 주식에 여러 종목에 투자하면 분산 투자가 된다. 투자 대상 다양성은 낮다. 해외 주식은 기업에만 투자하기 때문이다. 해외 ETF처럼 채권, 원자재, 레버리지 같은 투자 대상은 없다. 스마트폰 앱으로 쉽게 해외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
은행 예금·적금은 원금 안정성이 가장 높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기관별로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서 5,000만 원 이내 범위에서 예금자 보호가 된다. 단점으로는 세후 1% 중후반대의 낮은 이자수익률이다. 매년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최소 연 3% 이상 수익률이 가능한 투자를 해야 한다. 쉽게 말해 은행 이자 2배 이상의 수익률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