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다리기하는 게 아니다.
줄다리기~
우리 민족의 협동심과 즐거움을 섞은 멋진 민속놀이이다.
오징어게임에 나오기 전까지는
순백하고 긍정적인
흥겹고 신나기만 한 놀이였다.
인연이 무엇이냐
인연을 함부로 만들면 안 된다
인연을 끊는 건 어렵다
우연이나 필연이나 악연이냐
우린 꽤 살아가면서 인연의 역사나 가치를 자주 평가하게 된다.
자의나 타의나 때론 그 둘 도 아닌
있다고 믿고 싶은 존재인 전지 전능한 신의 뜻으로
맺어지기도 한다.
남편과 아내
스승과 제자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
의사 선생님과 환자
기사님과 승객
남자와 여자 연인
사장님과 직원
대통령과 국민
판매자와 소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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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 안나는 다른
수많은 인연들 중에는
둘 사이
A와 B 두 팀의 인연으로 맺어지는 경우가 꽤 많다.
얇은 동아줄부터 굵은 동아줄까지
짧은 동아줄부터 긴 동아줄까지
약한 동아줄부터 튼튼한 동아줄까지
성글게 엮인 동아줄부터 촘촘히 엮인 동아줄까지
상대방을 쳐다보며 인연의 동아줄을 서로 한쪽씩 잡고 있다.
시간이 가면 비바람에 태풍에 눈에 습기에
양 팀의 지친 체력에 배려를 놓고 싶은 마음에
여러 가지 조건과 여건으로
동아줄은 점점 삮아가고 끊어질 위험에도 처한다.
한쪽이 놔버리거나
둘 다 놔버리면
인연의 동아줄은 의미가 없다.
맺지 말아야 할 인연이라면
처음부터 동아줄을 잡지 말고
상대에게도 줄을 잡으라고
강요 권유 하지 않는 게 현명하다.
오래갈 소중한 인연이라면
서로를 바라보며
힘든 시기도 이기면서
잡은 인연의 동아줄을
힘의 균형을 유지하며
잡고 있으면 된다.
인연의 동아줄을 잡고 있는 건
줄다리기하려는 게 아니다.
누가 더 세게 잡아당겨
상대를 굴복해
지게 만드는 게임이
절대 아니다.
균형과 좋은 상태를 유지하며
한쪽이 힘들 땐 어느 한쪽이 도와주면서
오래도록 함께 끈을 잡고
서 있기 힘듦을 위로하고 보완해 주는 것
상대와의 거리에 따라 정해진 굵기대로
우리는 다양한 인연의 동아줄을 누군가와 서로 잡은 채로
살아간다.
가늘고 짧은 인연은 그것이 다할 때까지
중간 굵기의 인연은 그대로 다할 때까지
오래갈 굵은 인연이라면 조금 더 오래까지
상대와 균형을 맞추며 소중히 잡고 살아가보자.~
상대도 나도 평생 줄을 잡고 서 있을 순 없다.
잡고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소중하단걸 잊지 않았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