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과학 아닌 미신을 믿는가?

삶스럽기에~

by 김주리

생년월일 대봐 어디 보자 ~~~~~딸랑딸랑

19 0 0 년 0 월 0 일 양력 음력

자시 술시 어쩌고 저쩌고..


갑자기 부채를 확 피더니 다른 손에 든 종을 딸랑딸랑

진짜 애기도령이나 지리산할머니가 점 봐주러 오는 건가 싶어

마음을 온도계로 사용해 공기의 온도가 차가워진다고 믿으며,

고객은 초집중을 하게 된다.

내 머리 뒤에 지리산 할머니가 오신 건가 섬찟


북쪽으로 가지 마

동쪽에서 귀인이와

말을 조심해 그러면 금전운이 도망가려다가 다시 돌아와

알았지?

찬음식이나 빨간 음식 되도록 먹지 말고 ;;;;;;;;;;;;;;;;;;;;;;

금전운은 올해부터 시작할 거야 그러니 절대 북쪽은 쳐다도 보지 마!


AI가 사람을 능가하려고 여기저기 엿보는 이 엄청나게 과학적인 시대에도

새해가 되면 사주팔자를 보러 일명 "점집"을 가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요즘은 심지어 AI에게 사주팔자를 물어보는 이들도 많다.

인간의 힘으로 알 수 없는 막연하고 불안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비싼 복채를 주고서라도 잠재우고 싶은 약한 인간의 심리일 것이다.


지구와 태양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아냈고

왜 밤낮과 계절이 있는지를 찾아냈으며

교통체증지옥에서 벗어나고자

상상했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 중이며,

외출 중에도 휴대폰 하나만 가지고도 집안의 가전기구를 켜고 끌 수 있다.

의학이 환자의 몸속에 있는 암세포를 발견해

남은 수명을 대락적으로 맞추어 내며

부모자식의 DNA를 통해 친자확인을 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엄청난 디지털의 발달로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지구반대편의 그 누구와 동시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얼굴을 보며 대화를 할 수도 있는 엄청난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아직도 과학적으론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때론

믿

다.


분명 3달밖에 못 산다고 했던 시한부 환자가 자연으로 돌아가

20년 넘게 더 산 경우도 있으며,

임신한 당사자가 아닌 가족 중의 누군가가

태아가 왔음을 알리는 또렷한 증거들이 등장하는

태몽을 대신 꿔주기도 한다.


내가 소개팅을 잡으면 꼭 비가 오더라.

너의 별자리를 보면 사랑보다는 우정이 더 깊게 보여

까치가 울면 좋은 손님이 온다.

13일의 금요일은 조심해야 돼.

시험 보는데 무슨 미역국을 먹어 제정신이야

(미역이 혈액순환에 좋아서 두뇌의 혈류에도 좋아

머리가 더 똑똑해질 것 같은데 말이다)


타로점 봅니다.

심심찮게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카드를

6장 뽑아봐

뒤집으면서 고객의 운명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과학을 인정하고 믿으면서도

과학과 비교대상이 아니라며

우리는 인생 어딘가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류의

주관, 철학, 미신적인 신념과 함께 살아간다.


과학은 정확하지만 조금은 딱딱한 느낌이다.

( 뭔가가 틀리면 뭐가 문제인 거야 하면서 과학은 혼이 나고 비난을 받는다)

미신은 비정확 하지만 조금은 말랑한 느낌이다.

( 틀려도 미신이자나 라고 관대한 용서를 받는다)


우리의 삶은 유연함이 필요하다.

딱딱한 일자의 곧은 막대기이기보단

때와 상황에 따라 휘어질 수도 있지만

다시 곧음으로 돌아올 수 있는 그런 유연한 막대기


그래서 때론 과학보다 비과학적인

신념과 미신과 여러 가지 철학들이

우리에겐 친근하고

더 "삶스럽다."


아니 근데

1980년 1월 1일 12시에 태어난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 모두는

그럼 운명이 똑같다는 건가?

???????????????????


사주도 팔자도 운명도

50%는 과학이고 50%는 비과학인가

때에 따라 % 의 비중이 달라지는 듯하다.

어렵다 죽을 때 까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그렇게 눈에 보이는 과학과

보이지 않는 비과학의 균형을 유지하며 살아가나보다.


그렇게 미래를 귀신 할머니와 도령이 예측해준다는데

왜...ㅠ.ㅠ

로또번호는 그 누구도 안 알려주나요

세상의 질서 유지와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고

믿는다

믿어야 한다.

믿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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