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낀 50

반백살~

by 김주리

1. 단체로 가출한 볼살들이 아무리 불러도 돌아올 생각을 안 한다.

얘들아 영양도 주고 예뻐해 줄게 돌아와 부디이~~~~~~~~~~~

로또는 다 꽝인데 원하지 않는 땅콩형 얼굴 당첨


2. 과로는 금물 과로사 주의!

20대에는 며칠 밤을 새우고 놀거나 일해도 한 번 푹 자고 나면 멀쩡해지던 몸이 야근만 해도 에구구구

소리가 나온다. 한 번 푹 잔다고 풀릴 피로가 이젠 없다. ㅠ

만성피로도 달고 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함.


3. 머리카락들도 단합하여

볼살보다 더함. 가출이 아니라 장기여행하러 다수가 떠남!

어떤 아이들은 자신이 존재하던 흔적만 남긴 채 아예 돌아올 생각이 없어 보임

단체로 주인의 두피를 평생 지켜줬으니 이제 쉬겠다며 두피에서 탈출하여 자유로운 세상으로

훨훨~

너희들 후손이라도 다시 좀 나오게 해 주면 안 되겠니 흑

살려줘~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탈 모! 의 공포


4. 예전만큼 소화가 안 됨

돌을 씹어먹어도 소화가 된다던 20대가 이해감.

이젠 돌 씹어먹다가는 소화 안 되는 건 둘째치고

그전에 이 다 망가져서 임플란트 해야 함;;주의!


5. 건강관리 제대로 안 하면 내 몸속의 여러 가지 장기분들이

하나둘씩 기능을 잘 못하기도 하고 약하게도 심하게도

망가지기도 함.

규칙적으로 건강검진하고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건강 지키기 필수.


6. 친구들이나 지인들 만날 에너지가 점점 사라짐.

편하지 않은 관계일수록 약속하는 것도 지치고

의무적인 모임에 나가는 것도 쉽게 지침.

혼자 있는 시간이 자주 가끔 무척 편안함.


7. 예전에는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말해주고

언쟁하고 이런 것들이 다 부질없고 피곤해짐.

단순하게 살고 싶어 짐 나이 들수록


8. 아주 조금씩이라도 내려놓는다는 게 뭔지 깨달아짐.

뭘 그리 붙잡고 살았을까

그게 내 인생에 뭘 주었나

아등바등 그만하자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함.


9. 죽음에 대해 관심이 더 많아짐.

50이 넘어가면 부모님들께서 많이들 영면에 들어가시는 때임.

죽음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나의 죽음은 어떻게 맞이해야 될지

인생의 가치와 노후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듦


10. 50대 이후에는 자녀들이 대부분 성인이 되어

자신만의 시간이 생김.

나의 취미 일 건강 친구 등 나의 인생 후기를 잘 보낼

준비를 해야 함.


11. 내가 정말 어려 울 때 나를 도와줄 수 있는 귀인은

생각보다 훨씬 극 소수란걸 알게 됨.

내가 친절을 베풀고 도움을 준이도 나를 외면할 수도 있음.


12. 기초대사량과의 싸움

똑같이 먹어도 찜

여기저기 군살들이 다가옴.

운동으로 근력 만들고 근육저축하지 않음

안 이쁘고 안 건강한 통통이가 될 확률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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