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먼저 뽑자!
인형 뽑기 방의
얄궂은 전성시대
( 잠시 삼천포로~ 빠집니다.
자영업자분들의 고뇌가 정점을 찍은!
극도로
최고로
힘든 곡소리가 들리는
안타까운 2026년 2월 말...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인형 뽑기 방이
탕후루가게의 후사가 되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
인형 뽑기 방의 선택은
크나큰 반칙이다.
화를 부르는 뜨거운 반칙이다.
우리는 믿는다.
믿었다.
분명
커다란 세 발이 달린
힘 있어 보이는 집게가
신중히
아주 신중히
선택한 목표물을
선택해 줄 거라고
몇 번은 속아주자.
인내심으로 포장한 내 배려의
신뢰에 금이 가면서
돈과 함께 간직했던
불굴의 의지마저 바닥이 난다.
땀과 집중과 투자와
노력의 대가가 허무해지는
수없는 결과들
이젠
인형 뽑기 방에서 우리를 약올리는
다양한 인형들의
귀여움만 간직하기로
약속했다.
점점 부족해지고 약해지는
내 힘을
자본을
열정을
어찌 보면
사소한 것엔
아끼고 싶다.
진열장속 닿을 수 없는
가짜 인형을 뽑기전에
내 마음속에 사는 진짜 인형을 먼저
뽑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