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의 뭉클한 스토리

Episode. 5 이겨 낼 수 있어! 기적의 시작은 바로...사랑

by 김주리

5월 31일

사고 일주일이 지나 뭉치는

살아온 날들 중에 가장 최악의 컨디션에서

차가운 수술대 위에 올라가

목숨을 건 수술을 받았습니다.


2025년 5월 23일 발생한 악마의 탈을 쓰고 인간으로 살고 있는

화물차주의 악의적이고 고의적인 뺑소니 사고로

온몸의 모든 뼈가 거의 부서질 정도로 심하게 다치고

사경을 헤매던 소중한 생명....

주위 사장님들이 젠틀견이라고 했던

그 누구에게도 피해 주지 않고 사랑받던

뭉치는

장장 6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뺑소니 교통사고가 났던 날

응급으로 봉합했던 안구는

확인결과 이미 녹아내려 적출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좌절과 기적은 절대 따로 오지 않나 봅니다.

뭉치의 왼쪽눈을 잃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랬던

우리의 바람을 단호하게

신이 거절이라도 한 듯

뭉치의 예쁘고 맑았던 한쪽 눈은 결국

적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뭉치는 54인의 사랑을 얻었지만,

살아가면서 어쩜 더 필요할 수 있는

그동안 세상을 넓게 보게 해 주던

두 눈 중 한쪽 눈을 결국 잃고야 말았습니다.

맑은 두 눈을 반짝이던 영국신사 같던 젠틀맨에서

이젠 영원한 윙크맨이 된 뭉치.....

뭉치가 보는 물리적인 세상의 반은 숨어있을지라도

그 이후

뭉치가 마음으로 보는 세상의 온도는 더 따뜻해질 거고

마음의 눈은 두 배가 되었을 거라고 저희는 믿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믿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뭉치의 표정이 말해주니까요.



가장 좋아하는 사자성어

전화위복 이 한 마디 외에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말은 없었습니다.

우리에게 인생을 용기를 알려준 뭉치

좌절하면 안된다는 것을 희망으로 몸으로 보여준 뭉치

뭉치는 눈 한쪽을 잃고도 순간순간 삶의 의지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뭉치는

말 대신

눈 대신

마음으로 행동으로 회복으로

우리에게 희망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우리는 뭉치가 던져주는

희망을 받기엔

아직 약했나봅니다.

웃음보단 눈물이 나는

날들이 많았고


희망을 이기고

앞질러 오던

절망의

요소들이


수도 없이 우리의

마음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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