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8/30 광주에도 진짜 축구전용구장을 원합니다

대구 FC 평균관중을 늘어나게 만든 DGB대구은행파크

K리그1 12팀이 참가하고 있는데 강원과 수원FC 빼고는 다 축구전용구장입니다.

이중에서 최근에 세워진 전용구장은 대구와 광주가 있는데

대구 DGB대구은행파크는 기존의 시민운동장을 헐고 새로 건설되었습니다.

그리고 4면에 지붕이 덮어져 있어 비를 피할 수 있고 경기장과 그 주변에 편의시설이 갖춰질 정도로 완벽한 전용구장이라고 극찬받고 있습니다.

광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옆에 신축된 광주축구전용구장

반대로 광주축구전용구장은 광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자리에 건설이 되었는데

본부석에만 지붕이 있고 본부석 빼고는 전부 가변석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편의시설도 대부분 간이건물로 되어있습니다.

종합구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

그렇다면 왜 광주축구전용구장이 이렇게 만들어졌는지 한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은 종합구장이다 보니 시야에서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용구장의 필요성이 예전부터 있었는데

문제는 마땅한 부지가 없다는 것과 광주광역시 재정이 넉넉하지 못해서

전용구장을 광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짓기로 했습니다.

육상트랙이 존치한 상태에서 건립된 광주축구전용구장

문제는 광주시가 전국체전을 치르려면 종합운동장과 함께 보조구장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조구장의 육상 트랙은 존치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육상 트랙이 존치된 상황에서 가변석을 설치해서 전용구장을 만들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말만 전용구장이었지 사실상은 전용구장의 탈을 쓴 종합구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간이시설로 된 광주축구전용구장 편의시설

문제는 여기부터 나오는데

먼저 가변석이 대부분이다보니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가장 심각한 안전문제인데

출입문이 많지 않고 응원할때마다 경기장이 흔들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광주 서포터즈 빛고을은 점핑응원을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원정석(S석) 폐쇄로 인해 임시적으로 E4-6석을 원정석을 쓰는 광주축구전용구장

그러다가 올해 경기 도중 원정석이 흔들린다는 영상이 퍼지면서 원정석을 임시적으로 폐쇄했습니다.

일단은 원정석을 개보수를 하고 9월달에 다시 열고 시즌 끝나고나서 전체적으로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한다고 하였습니다.

가변석을 사용하고 있는 FC안양 홈구장 안양종합운동장

그런데 여기서 오해해서는 안되는 것은 가변석이 항시 위험하다는 것인데

그건 절대 아닙니다!

K리그의 일부 종합운동장은 가변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5000석을 맞추기 위해 대부분 가변석으로 구성된 김포 FC 홈구장 김포솔터축구장

그런데 광주가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K리그1 경기장은 최소 10,000석이어야 합니다.

광주는 10,007석인데 대부분 가변석이라는 것입니다.

가변석을 만든 업체가 이런 케이스가 처음이다라고 할 정도로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안전문제로 논란된 광주축구전용구장(출처:노컷뉴스)

그런 피해들은 당연히 팬들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

가변석 무너지면 작년 이태원 참사가 축구장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경기장에 사람들이 찾아올까요?

절대 아닙니다!

제대로 전용구장 만든 대구는 팬들 유입이 늘어났지만 광주는 많이 유입되지 않았습니다.

안전하게 관중들로 가득찬 광주축구전용구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경기장을 옮겨야 할까요?

일부 팬들은 차라리 예전처럼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다시 가자고 합니다.

장기적으로 새로운 부지를 찾아서 진짜 축구전용구장 만드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편의시설 확충과 함께 안정성이 보장된 관중석을 만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