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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0 여자축구, 미래는?

by Cesare
120784370.1.jpg 여자월드컵 첫우승 차지한 스페인

이번에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여자축구 월드컵이 열렸습니다.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제치고 첫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120494114.2.jpg 콜롬비아, 모로코에게 충격패 당해 조별예선 탈락한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한국은 1무 2패 H조 4위로 탈락했습니다.

우리보다 약하다고 생각했던 콜롬비아에게 2:0으로, 여자축구 랭킹 72위 모로코에게 1:0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그렇지만 여자축구 랭킹 2위 독일과 경기에서 1:1로 비겨 독일이 최초로 여자월드컵 조별예선 통과하지 못하는 대이변이 일어났습니다.

마치 5년 전 카잔에서 있었던 월드컵 경기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20230428_LsWje3.jpg 현재 여자축구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FC 바르셀로나(바르샤) 여자축구팀

이번 여자축구 월드컵 보신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여자축구도 남자축구처럼 힘과 체력으로 축구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유럽 명문클럽도 여자축구에 대대적인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힘과 체력 바탕인 여자축구 트렌드에서 우리나라 여자축구은 어떨까요?

PYH2023072304450001300_P2.jpg 32살 지소연이 여전히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먼저 평균연령이 28.9세로 여자축구 출전하는 32개국 중에서 제일 높은 나이대에 속합니다.

최연장자 박은선은 37세로 2003년 미국월드컵에 데뷔했습니다.

우리나라 여자축구 아이콘이기도 지소연은 32세입니다.

그리고 80년대 선수가 무려 6명으로 32개국 중에서 제일 많습니다.


이번 여자축구의 슬로건은 고강도입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번에 여자축구 월드컵 대비하기 위해서 선수들에게 강도높은 훈련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30대 넘는 선수들이 많다 보니 매 경기마다 체력적인 한계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IE001238037_STD.jpg 대부분 2010년 여자축구 황금기 멤버들이 국가대표팀 주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은 2000년대 선수 4명을 제외한 대부분 주축 선수들이 30대인데

2010년 여자축구 황금기 때 나왔던 멤버들이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그 이후 세대들 중에서 국가대표에 뽑힐만한 자원이 보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큰 문제는 해체되는 여자축구 유소년,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과 함께 여자축구 선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 저출산 시대이다 보니 지금처럼 아니 지금보다 여자축구 하는 사람들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지소연 은퇴하면 앞으로 한동안 여자축구 암흑기가 올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자배구도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하면서 승점자판기로 전락하고 있는 것처럼


그렇다고 우리가 절망만 해야 할까요?

이번 기회로 삼아서 지금보다 더 나은 여자축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NISI20220812_0019128745_web.jpg 작년 U-20 여자월드컵에서 최강 캐나다를 이긴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2022년 U-20 월드컵 때에는 한국은 1승 2패로 탈락했지만 강호 캐나다를 이기는 대이변을 일으켰습니다.

그때 멤버였던 추효주, 천가람 같은 선수와 이번에 최연소로 뽑힌 케이시 유진을 주축으로 하여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이룩해야 합니다.

2021 K리그 주니어 경기 모습(울산 U18 현대고 vs 경남 U18 진주고)_20220303_051145.jpg 여자축구도 K리그 유스 시스템을 따를 필요가 있다

두번째는 여자축구 유소년 시스템을 남자축구처럼 체계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 여자축구는 학원축구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앞으로 WK리그와 K리그와 K3,K4리그 클럽, 여자 유소년 전문 클럼들이 선수 육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PYH2022081821850006100_P4.jpg 지금보다 파이 확장이 필요한 WK리그

세번째는 콜린 벨 감독이 WK리그에 대한 현실에 대해서 일침을 가하였습니다.

WK리그가 지금보다 더 확장해서 승강제를 시행해야 합니다.

물론 유럽처럼 K리그 클럽들이 여자축구클럽을 만들어서 WK리그 참가해서 파이를 확장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WK리그 파이를 확장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다 실현하려면 축구협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축구협회는 여자축구 관리하는 부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여자축구를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이번 월드컵 계기로 지금보다 더 나은 여자축구가 되기를 바라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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