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의 몰락,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1)

또 다시 독일을 이긴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이번 9월 A매치에서 독일이 홈에서 일본에게 4-1로 대패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작년 월드컵에서 일본이 독일을 2-1로 역전승을 거두는 충격적인 사건이 얼마되지 않는 상황에서 독일은 어떻게든 절치부심해서 설욕을 했지만 오히려 이보다 더한 패배를 당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독일 감독이었던 한지 플릭은 독일 축구 역사상 최초로 불명예스럽게 경질되었고 2002년 한일월드컵 독일을 준우승 이끌었던 루디 푈러가 임시적으로 감독직 대행을 맡았습니다.

다행히도 다음 경기 프랑스전에서 2-1로 이겨 그나마 자존심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 독일

불과 9년 전 월드컵에서 독일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개최국 브라질을 4강전에서 7-1로 대파하는 전 세계 축구팬들을 경악스럽게 만든 대사건도 일어났습니다.

이후 독일은 유로 2016 4강과 2군으로 출전한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까지 차지하였습니다.

하지만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는 F조 예선 멕시코와 첫 경기에서 1-0으로 지고 스웨덴에게는 2-1로 간신히 이겼습니다.

그리고 당시 최약체였던 한국에게 일방적으로 공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2골을 먹혀 F조 꼴지로 사상 최초로 조별예선 탈락했습니다.

2020년 UEFA 네이션스리그 스페인에게 6-0 충격적인 대패당한 독일

그 이후 독일축구는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월드컵 이후 치러진 UEFA 네이션스 리그(UNL)에서 프랑스와 네덜란드에게 밀려 리그B로 강등당했습니다.

(다행히도 리그A가 4팀으로 늘어나 강등은 면제되었습니다.)

다음 UNL에서는 스페인에게 충격적인 6-0이라는 점수차로 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코로나19로 1년 미뤄진 유로2020에서는 프랑스, 포르투갈, 헝가리와 같은 조에 편성되는 죽음의 조에서 1승 1무 1패로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였지만 16강에서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2-0으로 져 탈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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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2번째 트레블을 이룩한 한지 플릭 감독

월드컵 우승을 이끈 요아힘 뢰브 감독은 물러나고 바이에른 뮌헨을 2번째 트레블을 이끈 한지 플릭 감독이 부임했습니다.

한지 플릭이 부임하면서 압도적인 모습으로 덴마크와 함께 제일 먼저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이 당시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늦춰졌는데 유럽은 그나마 일정을 미루지 않고 정상적으로 치뤄졌습니다.)

다음해 열린 UNL 리그A에서는 잉글랜드, 이탈리아, 헝가리와 같은 조로 1승 4무 1패로 3위였지만 유로 2020 우승국 이탈리아를 5-2로 대파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2연속 조별예선 탈락한 독일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스페인, 코스타리카, 일본이라는 죽음의 조에 편성되었지만 스페인과 함께 16강 가능성은 높았습니다.

일본과 첫 경기에서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게 진 아픔을 교훈을 삼아서 어떻게든 이겨서 명예회복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과 첫 경기에서는 독일이 한국전처럼 일방적으로 주도했지만 일본에게 역습 한방으로 2-1로 역전패 당하는 또 다시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이후 스페인와 경기에서 1-1로 비기고 코스타리카에게 4-2로 이겼지만 골득실차에 밀려서 F조 3위로 두 대회 연속 조별예선 탈락 당하고 말았습니다.

계속되는 무승행진으로 끝내 경질된 한지 플릭 감독

독일은 유로 2024 개최국이었고 그로 인해 유로 2024 예선에 참가하지 않고 A매치 때 친선경기로 유로 2024를 대비합니다.

독일에게는 어쩌면 유로 2024는 2006년 독일월드컵처럼 독일의 예전의 자존심을 되찾아올 수 있는 명예회복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A매치 한 경기 소홀히 할 수 없는데 문제는 3월 페루와 첫 A매치 이후로 한지 플릭 감독이 경질되기 직전까지 1무 4패로 한번도 이기지를 못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월드컵 때 드러났던 스트라이커 부재와 수비 조직력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게 4-1로 충격적인 패배당한 이후로 독일축구연맹에서는 한지 플릭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였고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