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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전일생 Jan 02. 2022

무기력에서 무기력해져라

바닥을 치면 올라오는 건가



한동안은 감정이 폭발해서 자꾸만 화가 났다. 분노도 어떻게 보면 에너지원이 된다. 복수도 마찬가지이고. 분노에 비하면 복수의 생명력이 훨씬 길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니. 그렇지만 나는 복수할 성격이 아니라 그저 분노에서 그쳤고 상황을 바꾸니 그 분노도 점차 사그러들었다.


그렇게 폭풍이 휩쓸고 가니 남은 건 잔해. 많은 것이 망가졌고 수습을 해야하는데 어째 이건 오롯이 나의 몫이다. 사방팔방 뛰어다녀도 상황이 크게 나아지는 건 없다. 그렇게 나는 무기력해져간다.


그렇지않으려고 발버둥을 치긴했다. 하지만 추위를 많이타는 나에게 겨울은 너무 힘든 계절이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나에게 내가 혼자 짊어지어야하는 짐은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생각해보면 알게모르게 나는 우울의 늪에 빠져살았다. 그렇게 일상이 되고 이게 나의 성격인 것마냥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런 우울을 한순간에 씻어내리듯 걷어낼 수는 없었다.


무기력에서 무기력해져라 라는 책 제목을 보고 나에게 필요한 책이구나 싶었지만 선뜻 손에 잡기 힘들다. 자꾸 행동이 아닌 생각을 한다. 너무 많은 생각은 독이 된다.


작은 성공을 하세요.

무언가 너무 큰 일로 다가올 때 그것의 목표를 잘게 쪼개고 작은 성공을 맛보다보면 어느 새 목표에 다다를 것이라고 이야기들 한다.

지금의 나는 작은 성공조차도 트래킹이 아닌 등산으로 느껴진다. 체력도 체력이고 장비도 없다. 재정비가 맞는 수순이겠지.


이렇게 가라앉다가도 바닥을 치면 다시 떠오를 수 있겠지. 생각으로는 뭐든 한다. 이제 행동이 필요할 때야. 이상주의자가 아닌 현실을 살아가기 위해서.


내가 놓치고 있는 게 없나 두려워하지 말자. 어차피 해봐야 아는 거다. 뭐가 부족한지.


걱정은 걱정일 뿐이고 검증을 해야한다. 그러려면 분석을 해야하고. 행동하자.


Do it now

sometimes later become N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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