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는 아무도 모르게 마음속 깊은 곳에 아주 날카로운 칼 한자루를 지니고 있다가 결정적 한방에 푹 찔러버리는 그런 것이다. 퇴사하고 싶다, 퇴사하고 싶다, 노래 부르는 사람들 중에 실제로 퇴사를 한 경우는 많이 없다. 오히려 쥐죽은 듯 가만히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깔끔하게 책상을 비우는 경우가 더 많고,
다시, 그럼 어떻게 미래의 계획을 세우고 나만의 핵심적 무기를 만들까.
1. 현실을 파악하고 인정하자.
예를 들면, A양은 현재 20대 후반, 이름 알만한 대학교를 나와 중견~대기업 사이의 회사 3년차로 재직중이고 하는일은 영업관리, 경영관리 등의 업무다. 소위 말해 전문성 없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영어는 토익 800점대 수준, 회화도 외국인과 대화하기에는 무리, 제2외국어 할 줄 아는 것 없음.
딱히 출구가 없어보인다.
2. 쥐어 짜내서라도 직무 전문성을 만들자.
아무리 평범한 관리직의 업무였다고 해도 3년정도 한 회사에 근무 했으면 적어도 그 회사가 속해 있는 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도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회사의 이익 창출이 B2C기반인지 B2B기반인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본인이 관리하거나 다루어야 하는 데이터가 어디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는 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내 옆에 앉아 계신 차장님의 업무도 눈여겨보자. 그 또한 내 직무 전문성으로 충분히 가져올 수 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내가 직접적으로 그 업무를 맡아서 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수준의 전문성 확보로는 충분히다.
**이 부분은 추후 좀더 자세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3. 외국어능력, 솔직히, 갖추고 있다면 참 이직하기 좋은 조건이다.
외국어능력"만" 가지고 있으면 소용이 없으나, 1,2번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외국어 능력까지 있다면 이직하기엔 참 좋은 조건이다.
4. 일단 지원하자
내 조건에 약간 떨어지는 곳이라도, 작은 스타트업이라도, 일단 지원해보자. 면접도 봐보고, 연봉 협상도 해보고, 그렇게 시작해보자. 그렇게 하고나면 감이 잡힐 것이다.
이 깨달음은 정말이지 서류탈락도 해보고 서류는 합격했는데 면접에서 떨어져보고, 면접까지 붙었는데 연봉 협상에서 실패해보고, 연봉협상까지 잘 마무리가 됐는데 본인이 결국에는 여러가지 이유로 선택하지 않아 봐야, 이 경험을 해 봐야 깨달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