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든 것의 경계선 Mar 27. 2018

안달난 여자

여자는 쉽다. 사랑에 빠지지 않을 뿐이다.

여자는 남자가 잘해준다고 사랑에 빠지지 않았다. 초반의 적극적 구애에 장단을 맞출 뿐이다.

그녀는 안달난 여자다. 남자를 유혹할 뿐이다. 아주 천천히, 여유있게, 그러나 확실하게 그리고 꾸준하게

그를 시선에서 놓지 않을 뿐이다.


그녀는 이제 자신의 매력을 다루는 법을 안다. 수많은 찌질한 순간을 견딘 덕분이다.


첫사랑의 열정을 겪었고, 그녀에게 마음을 내주지 않은 남자로 인해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생기기도 했으며, 그저 외로웠기에 남자를 곁에 두었고, 그래서 더욱 외로웠다.


그녀는 결심했다. 여자 자신의 본능에 충실할 것.


본능? 여자의 본능?

- 내가 본능적으로 하고 싶은 것이라..


그녀는 되뇌었다.


사랑이었다.


그러나 사랑에 안날나는 것은 그녀의 스타일이 아닌지라 사랑을 완전하게 포기하기로 했다.

그러자 모든 남자가 그녀를 한 번, 그리고 두 번, 그리고 세 번 보기 시작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