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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명혜 Jun 10. 2022

국립중앙박물관

 후덥지근하다. 회색빛 하늘, 우당탕 쏟아지는 빗줄기, 그 습기가 만든 후덥지근한 날씨. 이 날씨가 한국의 6월을 기억나게 했다.


조금 땀을 흘려도 되겠다 싶었다. 지난 주일, 한국에 오지 못했던 삼 년 치 일정을 소화하느라 맘이 바빴다. 오늘은 몸을 움직여 땀을 내리라. 오늘의 목적지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강 고수부지 사이에 친정이 있다. 부모님의 매일의 산책길일 뿐이지만 한국 여행 온 나에게도 이젠 긴 여행을 마다하시는 부모님께도 이보다 좋은 나들이도 없다.


땀을 내며 걸었다. 우거진 숲길에서 잠시 땀도 식히고, 연못 위  정자에 앉아 구름도 보고...


2022년 6월의 한 날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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