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나이 서른넷, 앞으로 2개월 반뒤면 서른다섯이 된다. 시간 참 유수처럼 빠르다. 이룬 것도 없는데 점점 빨리 지나가는거야. 그저 앞이 캄캄하기만하다. 마음은 점점 불안해진다. 예전엔 그 나이가 되면 모든 게 자리를 잡을 줄 알았다. 일도, 인간관계도, 나 자신도, 그런데 막상 그 문턱에 서보니깐, 여전히 방향을 잃은 채 허우적대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안정적인 자리에서 살아가는데, 나는 아직도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 속에 머물고 있다.
8년전... 첫직장을 가졌을 때 무언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자신을 피폐해지기만 했었다. 내가 이길이 맞는건가? 왜 나만 안돼는거지? 고뇌에 빠진 날이 더욱 많았다. 이 악물고 버텨온 순간도 있지만.. 하지만 이제야 알았다. 나는 지금까지 시간을 헛되게 보냈다는걸.. 게다가 이리저리 도망다니는 도망자로 살아왔다고... 그러나 이제는 그렇게 살지 않기로 다짐했다. 더 이상 도망자로 살지말자고... 사실 지금도 불안하고 초조하지만, 그 감정이 완전히 나쁜 건 아니다. 어쩌면 그 두려움 덕분에 나는 여전히 노력하고, 나 자신을 돌아본다. 실패도 많고 후회도 남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며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다. 사실... 지금도 여전히 마음 여린 구석이 있지만.. 이제는 그런 감정이 무뎌졌다. 3개월전 운동으로 내 마음을 강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너무 행복하다. 서른 다섯이되도... 나는 운동으로 내 삶을 살아갈 것이다. 반대로 내가 다른 회사로 이직을해서도 나는 이걸 놓치 않고 살아갈 것이다.
이제는 이렇게 생각하려 한다. 두렵다는 건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흔들리더라도 멈추지 않는다면, 그게 어른의 방식 아닐까? 서른다섯이 와도, 나는 이 두려움을 안고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