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낙엽을 머리에 맞아가며
가을이 오면 헤어져야만 했던
사람의 운명을 떠올리면서
오늘도 이 거리에 어색해진 마음으로
한 발짝 헤어짐의 아픔을 내딛게 될 그 둘이
시간이 지나 다시 찾아온 가을
그 계절 속으로 한 발 한 발 걸어 들어가면
떨어진 낙엽처럼 부서지는 그리움을
머리 위에 하나 둘 맞아갈 때
언제나 그 마음처럼
그 뒤를 따르는 그림자가 있음을
운명처럼 알게 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