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위 인생

by 조헌주



뱃고동 소리 뿜으며 들어온 기차는

점점이 고단한 사람들을 싣고

포식한 뱀처럼 굼뜨게 비실거리며

어둠속으로 사라져간다


떨어져나리는 하루 하루의 낙엽처럼

벗어나지 못할 시 공간을

굽이굽이 철길에 단단히 가두고


어쩔 수 없이 나의 청춘도

기차의 맨 뒤 꽁무니에 서서

서러움인양 매달려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