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단상
시
공간에서 지워진 서점이
영수증에 이름만 남기고
빨간 입술로 나의 젊은 날을 봉인하여
추억이 사는 곳 찾을 수 없으니
수취인 불명
그렇게 나의 젊음은
낡은 시집 마지막 페이지에
한 조각 미련인 듯 그렇게
달라붙어 있었구나
그리워 찾아온 곳에 지워진 공간들이 있었다.
우연히 찾게 된 물건에는 지워진 시간들이 있다.
시인/ 인문학 강사/ 청소년 행복 테라피스트. 고전, 인문, 철학, 청소년과 관련한 에세이와 시를 쓰고 강의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