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로가 피워진 방

by 조헌주



아픔만 있고 슬픔은 잃어버린 사슴

나를 남기고 너를 잃어버린 순수

쾌락만 남고 연민은 잃어버린 사랑

별들만 남고 어둠을 잃어버린 겨울


아무도 없는 방 안

난로가 피워진 풍경 너머로

시린 손의 아이 두엇 창가에 붙어서

안을 가만 들여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