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앙상했던 가지가 한창 만발한 벚꽃으로 우리의 봄을 더욱 설레게 만든다. 벚꽃은 일 년에 딱 며칠만 볼 수 있어서일까? 그래서인지 동네를 갬성적으로 만들고 파스텔수채화를 풀어놓은 듯한 이 시기가 참 좋다. 혼자 동네 한 바퀴를 돌다가 잠시 멈춰 가방 속 휴대폰을 꺼낸다. 활짝 핀 벚꽃나무 앞에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본다.
많은 인파가 몰려서 꽃구경 하기도 전에 힘 빼는 먼 길 떠나는 벚꽃구경이 아니더라도
아무리 다람쥐 쳇바퀴 도는 바쁜 일상이라도
잠시라도 룸메이트와 함께 짬을 내어 집 근처 커피숍에서 뜨아나 아아 하나 딱 테이크아웃해서
둘이 홀짝거리며 동네 벚꽃길 광합성을 해보자.
지금 활짝 핀 벚꽃은 당신을 계속 기다려주지 않으니까.
일 년에 잠깐 뿐인 한창 흐드러지게 핀 벚꽃 잠깐만 여유 부려 눈에 가득 담고 완연한 봄을 함께 느끼며 또 한주를 살아갈 힘을 충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