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했던 순간들
보통 누구나 외모에 대해서 한 번쯤은 고민을 하게 된다. 내가 평균인지, 그 이상인지, 혹은 그 이하인지를.
말 그대로 나는 누군가에게 외모비하를 직접적으로 들은 적이 있었다. 그 순간엔 별생각이 안 들었었는데, 집에 와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현타도 오고, 눈물도 주렁주렁 났다.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
사실 내 외모를 평가하자면 평균이라고도 생각이 안 들었고, 오히려 평균 이하라는 생각만 머릿속을 맴돈다. 외모에 대해 회의감이 들기도 한순간이었다.
사람들이 외모비하를 할 땐 보통 몰래 하거나 속으로만 생각하지, 대놓고 입 밖으로 말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근데 그걸 내가 직접 당했다는 게 너무 마음 아프고 아물 수 없는 상처였다
오늘도 누군가 외모 평가하는 소리를 옆에서 살며시 들었는데, 비록 나를 두고 말한 것 같지는 않았지만 꼭 내 얘기처럼 들렸다. 마음에 비수가 꽂힌 느낌이었고 심지어 밥을 먹으면서도 눈물이 났다.
‘혹시 내가 외모 때문에 연애를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근데 결국에는 중요한 건 모든 걸 외모로 판단해선 안 된다는 거다. 나든, 타인이든, 누군가에게 칼을 들이미는 말은 누군가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
사람은 외모로만 평가할 수 없는 존재고, 각자의 인생과 본인을 뜻하는 인격체가 있다.
과거의 상처 때문에 스스로를 낮춰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자신에게도,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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