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성장했다는 건 주로 언제 느끼는가

아주 작고 사소한 순간들이, 씨앗을 비춘다

by 지우개가루

예전보다 조금 더 천천히 말하게 되었다.

누군가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반박하거나 싸움을 건다기보단

잠깐 머뭇거리고, 그 속에 어떤 마음이 담겨있고 숨겨져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럴 때,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아, 이럴때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구나.’하고 말이다


성장이라는 건 사실 거창한 목표를 이뤘을 때보다,

그저 예전 같았으면 바로 감정이 폭발했을 상황에서

한 박자 멈춘 내 안의 침묵이라는 감정속에서 더 또렷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성장은 누군가 알아주기보단 스스로 느껴지는 순간이다.

그건 아주 조용하게, 때론 스며들기도 해서 모를수도 있다.

예를 들어, 예전 같았으면 답장이나 연락이 늦게 왔다는 이유로

서운하거나 화난다는 감정을 느꼈다면

“이제는 ‘그 사람도 바빴겠지’라고 생각하며”

괜찮아지는 자기자신을 마주할 때.


이런 지극히 작고 소중하고 평범한 순간들이

성장이라는 씨앗을 심어주게 한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순간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차렸을 때

비로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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