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험난한 산길로 접어드는 듯한 NBA 겨울 이적시장.
이렇게나 많은 농구팬들의 이목과 관심을 사로잡은 이적시장. 그것도 시즌 도중에 치뤄지는 트레이드들은
어쩌면 시즌 막바지 플레이오프와 우승경쟁을 위한 동아줄이라도 잡고싶은 구단들의 실정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듯 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구단이 있는가하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구단도 존재한다.
아마도 대개는 슈퍼스타들의 노쇠화와 기량저하, 커리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팀들이 유달리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표적으로 르브론 제임스의 LA레이커스와 스테판 커리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다.
각각 84년생 12월 30일생과 88년 3월 14일생, 미국나이로 만 40세와 만 36세. 이전 세대였다면 진작에 은퇴하고도 남을 시기이지만 아직은 꾸준히 본인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어느정도는 고점에서 내려온 면모가 있긴하지만 말이다.
이들이 은퇴시점과 팀을 떠날 시기를 고려하여 팀은 전격적인 리빌딩 혹은 라스트 댄스를 도모하게 된다.
LA레이커스는 벌써부터(?) 포스트 르브론 제임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 장차 5~10년 이상을 책임질 NBA의 슈퍼스타인 루카 돈치치를 영입함으로써 말이다.
사실 진작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였다. 이번시즌 커리의 기복과 하락세는 심상치않다. 말을 듣지 않고 있는 3점슛과 더블 팀이 들어설 경우 이렇다할 파훼법을 찾아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커리의 하락세와 함께 팀 성적 역시 24승 24패, 간신히 승률 5할을 유지하고 있고 어쩌면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실패라는 결말에 달할 수도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시즌 초중반부터 닥친 위기속에 겨울 이적시장에 데니스 슈뢰더라는 준수한 가드를 영입함으로써 변화를 꾀하고자 했지만, 여전히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시스템에 녹아들지 못하는 문제와 기량저하가 겹치면서 이렇다할 분기점을 만들어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최근 이웃 구단의 루카 돈치치 영입에 크나큰 위기감을 느꼇는지 모든 올스타 선수들에 대한 이적문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The Warriors are legitimately calling about every All-Star player. Just name the All-Star player. ... LeBron, players like Kevin Durant, players like Jimmy Butler." By ShamsChrania @ESPN
마음을 먹어도 단단히 먹은듯 하다. 르브론 제임스ㆍ케빈 듀란트ㆍ지미 버틀러ㆍ지미 버틀러
한 구단에 두개의 태양이 있더라도 구단의 침체기를 어떻게든 벗어나겠다는 심보이다.
가능성이 없진 않다. 이미 말도 안되는 선례를 보지 않았는가.
시간이 그리 많이남진 않았다. 르브론 제임스는 본인이 '직접 최고 수준의 기량을 5~7년간 유지할 수도 있다'곤 했고 실제로 허황된 말처럼 느껴지진 않지만 의문을 떨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스테판 커리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기량이 떨어지고 있고 길어봐야 2~3년이란 것이 중론이다.
넥스트 릅커듀의 서막을 본격적으로 알린 2025년, 트레이드 마감까진 현지시각으로 3일이 채 안남았다. 과연 이들의 마지막 행보는 어떻게 될까?
■ 사진출처 = SI / ESP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