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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순간을 함께한 '□' 샷클락, 역사의 뒤안길로

by 쭈니의 바스켓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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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는 올해로 79세의 나이를 맞는다. 야속한(?) 세월만큼이나 수 많은 기록과 명장면을 연출했다.
마이클 조던의 '라스트 샷'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더 샷' 그리고 클러치 타임과 버저비터를 장악하는 데미안 릴라드의 '데임 타임(Dame time)'까지 농구팬들의 잠 못이루는 밤을 이뤄냈던 그 순간들은 샷 클락과 함께했다. 샷 클락과 게임클락이 0.0초를 기록할때마다 울리는 기분 나쁘면서도 경쾌한 알림음은 농구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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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4월 22일, 농구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규칙이 개정된다. 바로 '24초 바이얼레이션'이라고 불리는 룰을 구단주 투표를 통해 도입한 것이다. 24초룰이 생긴 만큼 당장 선수들과 심판들이 공ㆍ수를 진행하면서 확인할 수 있는 샷클락을 도입하게 되고, 그 당시 최초로 도입된 샷클락이 바로 위 사진과 같다. 주제와 별개로 '24'와 관련된 유명한 에피소드가 바로 코비 브라이언트의 백 넘버 '24' 역시도 샷클락과 관련이 있다. 바로 공격제한시간 24초 그리고 하루 24시간을 모두 가치있게 사용하겠다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소신이자 다짐이었다.

놀랍게도 NBA는 샷클락이 도입된지 60년이 지난 2014년까지 시계브랜드와 별다른 협업과 파트너십을 맺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스위스 시계 브랜드인 티쏘(TISSOT)가 2015년 10월에 NBA와 WNBA, G리그 등과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한다. NBA 최초로 공식 타임키퍼로 선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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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십을 체결함과 동시에 낡고 노쇠화된 샷 클락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게 된다. 기존의 샷 클락과 똑같이 백보드의 상단에 위치해있고, 경기 시간과 샷 클락 그리고 타임 아웃이 표기된다. 처음으로 30개 구단이 똑같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재질을 유리로 바꿨기 때문에 코트 뒤에 앉아있는 관중들은 더 이상 시야를 방해받지 않게 되었다. 그 외에도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전달을 통해 심판들의 정확한 판정과 복기 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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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NBA의 유구한 역사와 오랫동안 함께한 샷 클락이 얼마 전에 네모형태의 모델에서 원형으로 탈바꿈한다는 소식이 들려져왔다. 이번 변화와 함께 도입된 새로운 RGB LED 조명 스트립 기술을통해 리그는 코치 챌린지에 녹색 음영의 카운트다운을 추가하고 특별한 경우 샷 클락을 다른 색상으로 꾸밀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코비 브라이언트의 기일이 다가오면 샷 클락을 코비 브라이언트의 소속 팀이었던 레이커스를 상징하는 보라색과 금색으로 바꾸는 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새롭게 도입된 샷클락은 이번달에 치뤄지는 올스타전에 선보이고 2025-26 다음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 출처 = Statathlon / Medium / Opta Analyst / Beyond Design / Wired / TechCrunch /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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