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깥세상이 궁금하지?
군사우편

선거철에는 군인도 세상이 궁금하지~

by 박언서

○○아! 다목리는 아직까지도 아침저녁으로는 찬 기운이 가시지 않은 것 같구나.

사람이 이렇게 간사하단다. 며칠 지났다고 더워 더워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곳 중부지방의 기온은 낮에는 20도를 넘고 있구나. 이러다 어영부영 여름이 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구나.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여름일 텐데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계절에 대한 불만이 없을 수는 없지만 자연의 현상이나 계절의 변화 등에 대한 인간의 능력이 이렇게 무기력하다는 것을 단면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천재지변이지. 네가 있는 전방지역은 5월에도 눈이 온다던지 지역에 따라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려 고귀한 생명과 재산이 하루아침에 앗아가 버려도 인간으로서는 대처할 수 있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조금만 더워도 에어컨을 찾고 조금만 추워도 난로를 찾는 것이 바로 너와 나 같은 인간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일교차가 심할수록 적응을 잘해야지 이런 때가 감기에 더욱 취약한 시기이니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단다.

요즘은 바깥세상은 국회의원 선거도 끝나고 이제 대통령선거 체제로 돌아가는 형국이구나. 뉴스에 연일 보도되는 것 중 하나가 대선 후보자들이 공개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고 기득권을 유지하려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게 보이기도 하고 언제 큰 건이 한방 터질지 조마조마한 기분이지.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어느 나라나 폭로 한건이면 판세가 확 바뀔 것으로 생각하고 무분별한 폭로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정국이 술렁이고 있단다. 어찌 생각하면 발전적인 정치가 될 수도 있지만 보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

아들! 이제 정치 얘기는 그만하고,

엊그제는 아빠 친구랑 덕산에서 술도 한잔 하며 보냈단다. 주말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아빠는 아저씨들과 만나서 산에도 다니고 막걸리도 먹고 놀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내고 있지. 너도 휴가 나오면 시원한 계곡에서 고기도 구워 먹고 아빠랑 소주 한잔 하자. 아빠는 아들 휴가나 특박이 여름 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자세한 일정은 지나 봐야 알겠지? 아니면 짐 싸가지고 화천으로 가지 뭐!

지난주에는 아빠가 이모 가게에 갔다가 머리를 짧게 깎았더니 사람들이 군대 가느냐고 물어보더구나. 시원하게 깎았거든. 아들하고 똑 같이 생겼다고 놀리는 사람도 있고 말이다. 아빠는 성격상 머리가 길면 좀 불편하고 한데 엄마가 너무 날카롭게 보인다고 짧은 머리를 싫어해서 적당하게 길렀는데 날씨도 더워지고 하기에 엄마의 성화를 무릅쓰고 깎았는데 이모만 엄마한테 말 들었단다. 그런데 이모 말에 의하면 일주일만 있으면 괜찮다고 하더라. 이미 자른 머리를 어쩌겠니. 엄마의 성화도 이제 잠잠해지고 아빠는 오랜만에 머리가 시원해서 정말 좋구나. 아빠 사무실 사람들은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린다는데 엄마만 고집을 부려서 아빠가 어렵단다.

오늘은 너무 더워서 자동차는 에어컨을 켜고 다녀야 할 정도란다. 내일은 비가 오고 기온도 떨러 진다는데 일교차가 아주 심한 것 같구나.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고 몸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참 태권도는 어떻게 잘했는지 모르겠구나. 잘해서 특박이라도 받아야 할 텐데! 아빠가 기대하고 있으마. 밥 잘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어라.

2012.04.24(화) 밥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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