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떨어져 있으면 늘 그리워해~~
우리 아들에게
비가 내리면서 바람까지 동반하여 기온이 떨어졌구나. 태권도는 잘 통과하여 특박이 예정돼 있다고? 역시 우리 아들이구나. 군대에 가기 전에 열심히 연습했으니 기본기가 충실하여 한방에 통과를 했구나. 그러게 평소에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다는 말이다.
요즘은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여 종잡을 수가 없는 것 같구나. 어제는 무지 덥고 오늘은 비가 오면서 기온이 떨어졌으니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고들 하더구나. 특히 노약자나 아이들 감기가 기승을 부리고 한번 걸리며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는구나. 지난번에 할머니도 감기에 걸리셔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는데 너도 감기 조심해야 한단다. 객지에서 아프면 너만 서글픈 것이니까 말이다.
이제 부대에 어느 정도 적응은 했겠지? 뭐 사람이 사는 것이 다 그렇고 그런 것 아니겠니? 군대가 됐던 사회가 됐던 조직의 구성원만 다를 뿐이지 매 한 가지라 생각한다. 다만 군대는 통제된 생활에서 조직이 운영될 뿐이지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지. 따라서 지금 네가 생활하는 하나하나의 경험들이 나중에 네가 살아가는 삶에 밑거름이 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기억하며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조금 있으면 면박 날짜가 다가오겠구나. 그래도 자대에 가서 첫 면박이니 너 좋아하는 음식을 엄마가 많이 준비하겠구나. 면박에 가는 인원은 우리 식구들하고 할머니랑 외할머니도 가신다고 하고, 삼촌네 식구가 아직 확실한 결정을 못하는구나. 할머니들이 우리 아들 응원하러 가신다는데 아빠가 잘 모시고 갈 예정이란다. 손자에게 맛있는 것도 해주시고 얼굴도 보고 싶은 모양이다. 동생도 시간 되면 같이 갈 예정이고 다 하면 8명은 되겠구나. 날짜가 확정되면 부대 근처에 펜션을 예약해야 할 생각이란다. 너 특별히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전화할 때 엄마한테 꼭 말해야 준비하지 시켜 먹는 음식은 좀 그렇잖아?
아들! 아빠는 요즘 봄나물을 좋아해서 주말마다 산에 간단다. 두릅 순이 제철이라서 향기도 좋고 아주 맛이 있단다. 봄나물은 건강에도 좋고 식욕을 돋아주는 음식이라서 춘곤증에 아주 그만이란다. 아빠는 1년 중에 봄나물을 가장 좋아하지. 강원도에도 지금쯤 산에 가면 아빠가 좋아하는 봄나물이 지천일 텐데 지리를 몰라서 가지는 못하고 아쉬운 마음이구나. 시간만 되면 강원도가 아니어도 많이 있는데 시간도 부족하고 시기도 맞지 않아서 한 두 번밖에 먹을 수가 없단다.
이번 주에는 아빠가 4.29 윤봉길문화축제와 관련하여 아마추어무선통신으로 홍보공개 운영을 하기 때문에 토, 일요일은 엄청 바쁠 것 같구나. 1박 2일 동안이고, 충의사에서는 29일 날 전국노래자랑 녹화도 있어서 사람들이 엄청 많을 텐데 날씨가 어떨지 모르겠구나.
○○아! 모든 일에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감기조심하고 밥 잘 먹고 면박 때 보자!
2012.04.26.(목)
손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