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군대 가고 계절도 이렇게
바뀌는구나!

너를 위해 엄마 아빠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뿐이란다.

by 박언서

아들!

어제는 바람이 아주 심하게 불더구나. 마지막 남은 봄 꽃잎이 이번 바람에 모두 떨어지고 초록의 잎들은 점점 커지고 있단다. 이렇게 계절은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차근차근 갈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지난번에 너에게 △△이 부대를 물어보았는데 잘 몰라서 내가 여기저기 찾아다니다가 어제는 △△이가 근무하는 부대를 찾았단다. ◯◯번개 지원중대 더구나. 그래서 카페에 등업을 신청하고 사진을 찾아서 △△이 얼굴을 확인했단다. 얼굴도 맑고 건강하게 잘 있는 것 같더구나. 그래서 편지 한 통 써 주었단다.

요즘 아빠가 카페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면 너에게 포인트가 적립된다는데 아들을 위해서 수시로 활동하고 있단다. 그래서 엄마도 하루에 한 번은 꼭 출첵을 하고 삼촌도 가입했을 텐데 활동이 없네. 아빠가 다시 말해서 하루에 한 번은 출첵하라고 해야겠다. 너도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데 아빠가 그런 것이라도 열심히 해서 우리 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요즘에는 퇴근 후 집에 가면 컴퓨터를 켜고 ●●●● 카페를 둘려 보고 잠을 잔단다. 전에는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하기 때문에 집에서는 컴퓨터를 켜기도 싫었는데 아들 때문에 집에서도 컴퓨터를 하게 되는 것을 보면 사람은 여건에 따라서 습관이 변할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매일매일 편지 쓰고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아들! 요즘이 동생 시험기간인데 밤늦게까지 독서실에 있다가 오는데 아빠는 아침에만 얼굴을 볼 수 있어. 손가락이 다쳐서 아빠가 머리를 감겨줘야 하거든. 매일 다치기만 하니 어쩐다니? 축구하다 다치고 병원 가고 괜찮으면 또 축구하고 다치고를 계속 반복하니 어쩌면 좋겠니? 이제는 제가 스스로 느끼고 알아서 해야 할 텐데 걱정이다. 그렇다고 다 컸는데 매를 들을 수도 없고 애매하구나. 독서실에서 공부는 하고 늦게 오는 것인지 아니면 놀다 오는 것인지 모르지만 믿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고 엄마도 걱정을 많이 하시고 계신단다.

이제 동생도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하면 제가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을 텐데 누가 도와줄 수도 없고 아빠는 그냥 구경만 하고 있을 뿐이란다. 나중에 만나면 네가 차근차근 알려주고 설득을 해줘야 할 것 같구나. 오늘은 햇볕은 따뜻한데 아침 기온은 조금 내려갔구나. 잘 지내고 면박에 관하여 특박과 겹치면 안 되는지 등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구나. 시간 되는대로 전화해라. 항상 열심히 하고 몸 건강하게 잘 지내라. 밥心으로~~~~~

2012.04.27.(금)

아빠가. 밥心

작가의 이전글면박 날에 우리 식구 모두 널 보고 싶어 함께 갈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