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그리움이 담긴 편지

형제간 우애는 표현이나 글 보다 마음속에 있다.

by 박언서

짧지만 그리움이 담긴 편지

안녕 형.

오랜만에 편지 쓰네. 요즘 시험도 끝나서 노느라 많이 바쁘네. 형은 훈련받고 있겠지?

편지 쓰는 날이 토요일인데 나 다음 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해병대캠프 간다ㅋㅋ

나 반장이라고 엄청 굴리겠지? 첫날에 서바이벌하는 거 하나 마음에 들던데...

그래도 조금 힘들 거 같아. 형 훈련에 비하면 별거 아니겠지만ㅋ

내가 글을 잘 못써서 편지를 길게 못쓰겠다.

그럼 나는 이만.

2012.05.19.(토)

박동생


남자 형제는 다정다감하지 못해


형ㅋㅋ

나 해병대 캠프 갔다가 오늘 도착했어.

대천에 있는 곳에 갔는데 거기가 ◁◁월드라고 예전에 tv에서 공포의 외인구단에

나왔던 털보교관이 운영하는 회사에 속하는 곳 이래.

털보교관 알지? 강호동, 유재석 같은 연예인들 훈련시키는 교관ㅋㅋㅋㅋ

첫날에 서바이벌하는데 페인트볼이라서 별로 어렵지도 않았는데

서바이벌 끝나자마자 PT시키드라.

PT가 뭔가 했더니 '뒤로 취침', '앞으로 취침' '쪼그려 뛰기'도 하고...

그날에 자고 일어났더니 알 배겨서 엄청 고생했어ㅋㅋ

둘째 날에는 대천해수욕장에서 래프팅 했어.

형은 육군이라 군대에서 못 해보겠지만....

그냥 그럭저럭 지내고 마지막날에 보령 머드축제하는 갯벌에서 3KM 마라톤 뛰는데

발이 잘 빠져서 갯벌에서 3KM는 보통 땅에서 10KM 정도 된다 하더라고

우리 2학년이 240명 정도 되는데 거기서 5등 했다ㅋㅋㅋㅋ

정말 힘들어ㅋㅋ 머드 얼굴이랑 온몸에 다 튀고 해서 진짜 고생했어ㅋㅋㅋㅋ

원래는 천천히 걸으려고 했는데 5등 안에 들면 상장 준다길래 목숨 걸고 뛰였지ㅋㅋ

내가 간 곳은 해병대 캠프라서 형이랑은 훈련이 쫌 다르지만

대충 형이 힘든 건 알겠어ㅋㅋㅋ

열심히 훈련받아 형!

2012.05.23.(수)

박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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