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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병

by 불멍

태어나는 순간

딱 내 생명만큼 들어있는

빨간병을 하나 갖고 태어날수 있다면

남아있는 내 생이

얼마나 아깝고 소중한지 알 수 있을텐데.

서로의 남은 생을 바라보며

더 아끼고 보듬어줄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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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음이 너무 당연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종착점이 있으나

종착점을 알지 못하는 삶

그럼에도 여전히 내려놓음이 쉽지 않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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