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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멍 Nov 02. 2022

산 길

매봉산에서

매일 다니던 산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무슨 생각이 그리 많은지

생각의 늪에 빠져버렸다


머리를 열고 뇌를 꺼내서

찬 개울가에 넣어놓고

잠깐 식혔다가 다시 집어 넣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전히 주변은 환하고

오가는 사람도 많고

풍광도 좋다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것 같다

매일 다니던 같은길을

잊어버리기로 했다.


웃음소리가 가득한 곳으로

방향을 꺾는다.

좋은 일이 생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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