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을 꽁꽁 싸맨 채로아무 일도 없는 얼굴로그저 걷는다.
꽁꽁 얼어붙은 바닥 위에마음을 툭, 던져버린다.
유리 조각처럼 미끄러진 그것이그 자리를 몇 번 굴러어디에도 머물지 못한 채
다시 몸 안으로 스며든다.
분명 차가웠는데,손끝도 대지 않았는데,그렇게 다시 따뜻해진다.
지금 이 겨울은
지나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