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백수

취업난

by 지엄프

하루하루 파도가 몰아친다.

거센 파도가 자비없이 쏟아진다.


아픈 눈을 뜨고 새벽을 맞는다.

쿵쾅거리는 천장이 무너질 듯 비틀거린다.

층간소음은 자연재해다.

막을 수도, 항의하는 의미도 없다.

그저 탄식해야 한다.


길거리의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역할이 주어져 있다.

유튜브 속 우울한 뉴스는 사실이 아니라는 듯

전부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가느라 여념이 없다.


나는 오늘도 없는 역할을 만들며

세상에 섞이길 간절히 바란다.


내 간절함이 정처없이 흩어질 때면

힘없는 무릎을 접을 뿐이다.

이부자리가 포근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건 언제부터 였을까.


창 밖에는 귀를 간지럽히는 소리가 너풀댄다.

파도에 흔들리는 건 나 뿐인 걸까.


세상이 고요해질 수록 요동치는 마음이

새벽을 넘는다.


아침이 싫은 건 천장의 자연재해 때문이겠지.

그 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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