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작의 팔자 詩
아이스크림 1_이부작
청계산 매봉 쭈쭈바
들킬까 조심 누가바
밤바람 쏘며 바밤바
커플이 되어 쌍쌍바
잠실엔 롯데 월드콘
슈퍼앞 인기 슈퍼콘
빙상장 찰떡 아이스
결혼식 축하 빵빠레
루돌프 사슴 빠삐코
붕어빵 동생 사만코
짝사랑 만나 설레임
헤어진 그날 요맘때
이 시는 3연 4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행마다 상상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즉, 이제부터 이웃님들은 이 시를 읽고 그냥 상상의 체면에 걸리시면됩니다^^
♥ 1연 : 아이스크림 이름 00바 로 지은 『짧은 연애 詩』이며,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등산 동호회 번개 산행]
청계산 매봉 정상에서 파는 2000원짜리 쭈쭈바를 먹다가 서로 느낌이 온 두 남녀,
청계산을 내려와 더위를 식히고자 슈퍼에 들러 주위를 살피며 조심스레 누가바를 먹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헤어지고,
서로가 마음이 든 두 남녀는 양재천 카페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밤바람 살랑 불어오지만,
두 남녀의 마음 온도는 급격히 올라가 바밤바로 식혀봅니다.
밤은 깊어지고 헤어지기 싫은 두 남녀는,
어느새 커플이 되어 팔짱을 끼고 쌍쌍바를 조심히 나누며 길을 걷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커플 1일차입니다.
(여러분도 쌍쌍바를 둘이 잡고 나눠본 경험들 있으시죠?~ 일자로 나눠지지 않으면 괜히 맘이 불편해 본적도 있으시죠?~ 하물며 커플들은 쌍쌍바 나눌 때 오죽하겠습니까?~ 그래도 행복하겠죠?~)
▶ 2연 : 아이스크림을 먹는 『상징적인 장소』로 간략히 글을 적어봤습니다.
잠실 롯데월드에서 먹는 월드콘...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으신지요?~
그리고 월드콘의 대항마로 2019년 출시한 빙그레 슈퍼콘, 역시 슈퍼앞에서 먹어야 제맛입니다.**
또한 빙상장에서 스케이트 탄 후엔 찰떡 아이스가 꿀맛이고,
결혼식장 입장하는 신랑 신부를 반겨주는 빵빠레 소리를 들으면 빵빠레가 생각납니다^^
☆ 3연 : 아이스크림 이름과 연관된 『사실 아닌 사실(?)과 느낌』을 표현합니다.
여러분들은 마음을 열고 그냥 믿으시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모두 압니다.
루돌프 사슴의 코는 빠삐코이고, 붕어빵의 둘째 동생은 사만코라는 걸요~ 다들 동의하시죠?ㅋㅋ
그리고 짝사랑을 만나 설레임을 느꼈으나 짧은 만남 후 바로 헤어진(차인) 그날이,
12월의 추운 요맘때임을...하여 우리는 아프지만 오래도록 기억될 추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출근할 때 지하철에서 약간의 장난기로 시작한 아이스크림 팔자 詩 쓰기,
1시간이면 금방 되겠지 했는데 5~6시간이 넘는 많은 에너지를 쓰게될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팔자 詩와 함께 스토리까지 만들고 보니 고생한 보람도 들고 뿌듯합니다.
하여 아이스크림 팔자 詩 두 번째는 곧 다시 선보이겠습니다.
졸작이지만 지금까지 감상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ps. 작가님들, 혹시 이 시를 읽고 지금 아이스크림을 먹고(찾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제가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