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회사 워크숍을 다녀오다

이부작의 꼰대기

by 이부작

5월 27~28일 1박 2일, 원주로 회사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보통 회사 워크숍이라고 하면 전문 강사를 섭외해서 단골 메뉴인 혁신에 대한 강의를 듣고, 가끔씩 나오는 질문에 답하고, 조별로 나눠서 과제를 발표하는 등 형식적이고 지루한 게 대부분인데요,

이번 리더십 행사는 여태껏 다녀왔던 많은 워크숍 중 처음으로 느껴본 신선하고 재미있고 보람 있는, 영감이 팍팍 느껴졌던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 지루한 강의(교육) 無, 발표 無, 졸음 無 vs 웃음 多, 상품 多, 술은 과다(過多)


프로그램 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Ice breaking 하면서 마시멜로와 스파게티 면 2개의 재료만으로 제한된 시간에 탑을 제일 높이 쌓는 게임이었는데요, 아래 사진과 같이 총 8개조 중 저희 조(7조)가 109cm로 제일 높게 쌓아서 1등을 했습니다. (1등 상품은 치킨 기프티콘,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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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직장이 행사 취지 설명 및 리더십 특강을 하면 보통 1시간은 넘게 말씀하시는데요,

이번에는 전무님이 20여 분 정도로 『리더에게 필요한 8가지 항목_경험, 공감, 촉, 책임, 어른, 비전, 목표, 자기 관리』를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편안하게 설명해 주고 바로 체육행사로 이어졌습니다.


오후 체육행사도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실내 체육관에서 하는 행사였지만 몸도 내 맘대로 안 움직이고 피곤하기도 해서 대충 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총 8개조 중 2개조씩 한 팀이 되어 4개 팀이 경쟁 하는데, 전무님도 7~8조 멤버로 참여하게 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초록팀이 1등 못하면 저녁 회식 때 벌주 줄 거야~"라고 웃으며 반 협박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나이 많으신 전무님이 모든 게임에 가장 열정적으로 열심히 즐겁게 참여하셨습니다.

(아래 사진 제일 앞에 계신 분이 전무님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함께 팀 빌딩 게임을 하다 보니 모두 예전의 동심으로 돌아가 이 시간을 웃으며 즐기는 게 보였습니다. 저도 물론 멤버들 중에서 가장 즐겁고 열정적으로 참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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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전무님 말씀대로 우리 초록팀이 1등을 했을까요?

음... 결과는 아쉽게도 2등입니다. 중간 이후 훌라후프 게임으로 붉은 팀을 역전했는데요(우리 쪽 부장님 한 분이 훌라후프를 떨어지지 않고 무한으로 돌리시더라고요), 마지막 게임인 풍선 세우기 & 던지기에서 아깝게 져 10점 차이로 2등을 했습니다. 그래도 다들 너무나 재미있어 했습니다.


그런데 1등 상품은 뭐였을까요? 센스(?) 있게도 1등은 '화요' 술과 숙취 해소제, 2등은 연태 고량주와 역시 숙취 해소제였구요, 숙취 해소제를 받자마자 각자 1캔씩 위장에 채우고 모두가 근처 식당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저녁 메뉴는 등갈비였고, 식당 전체를 차지한 우리는 술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와, 이건 머 광란의 파티라고 해야 하나요?, 상품을 쌓아 놓고 퀴즈 정답 맞히기, 노래 1초만 듣고 이름 알아 맞히기, 행동만 보고 속담 맞추기 게임 등등을 하며 신나게 맘껏 웃고 떠들었습니다.(저도 전통 명함 지갑 하나 받았습니다~)


그러다 2부 행사에는 사회자(본부 스텝)가 노란색 가발을 쓰고 나와서 본격적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전무님도 어느 순간 자연스레 공주가 쓰는 머리띠를 하고 다니며 귀엽게(?) 건배 제의도 하고 이 시간을 즐기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40여 명이 넘는 리더들이 그 식당 안에서 강강술래를 하며 돌아다니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한마디로 조직력이 1만 프로 올라가는 미쳐버린 화합의 장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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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 잊지 못할 워크숍,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간 1박 2일,

몸담고 있는 회사와 우리 조직에 대한 애사심이 폭발한 날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행사 준비를 위해 너무나 고생한 스텝분들에게 최고의 찬사와 고마움을 보냅니다.


어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았기에 오늘은 여기까지 적고,

2일차 오전 '명상/요가/싱잉볼' 힐링 체험 이야기는 다음에 또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o be continued~


글을 끝내기 아쉬워서 1박 2일로 사행시 하나 남깁니다.

오늘은 진짜 여기까지입니다.


요일 : 뜻하는 대로 ''적을 모두 이루는, 행복한 ''요일 되세요~


: 상의 찌든 때 씻고

: 수 치고 웃고 떠든

: 번 워크숍 최고야

: 년중 가장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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