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작의 생각
인생은 고기서 고기라는 8행의 팔자 詩를 아래와 같이 만들어 봤습니다.
한 번뿐인 우리 삶, 오늘도 고기 한 점 드시고 행복을 선택하시죠~**
인도 바라 나시 골목
생을 끝낸 상여 위엔
은빛 이불 덮은 無名
고통 벗고 말이 없어
기도 하며 비껴 서서
서쪽 화장 터를 보니
고목 위로 타는 불꽃
기억 저편 재가 되네
이부작
여러분,
혹시 인도 바라나시라는 도시를 알고 계시는지요?
바라나시는 3,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인도 북부에 위치한, 힌두교에서 가장 신성한 곳으로 흔히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힌두교 최대 성지이기에 신자들이 살아생전 한 번은 방문하고 싶어 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또한 바라나시는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도시』로도 알려져 있으며 죽음이 임박한 사람들이 바라나시에 와서 저세상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준비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힌두교 신자들의 가장 큰 소망은 이곳 바라나시에서 죽기를 원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윤회의 고리를 끊고 해탈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여 매일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위해 이곳으로 와서 화장하고 그 재를 갠지스강에 뿌려지는 걸 축복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참고로 갠지스강에서 가장 유명한 화장터는 다샤스와메드와 마니카르니카 가트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인도를 여행했습니다.
그날, 바라나시의 어둡고 복잡한 골목에서 상여를 메고 움직이는 사람들과 마주쳤습니다.
나는 시급히 자리를 비켜주었고, 상여는 급히 서쪽 화장터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상여를 보낸 후 나도 갠지스강에서 2개밖에 없는 화장터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먼발치에서 몇 구의 시체들이 태워지는 걸 말없이 바라보며 인생의 무상함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타다 남은 재를 관리자들이 자연스레 갠지스강에 버리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화장터 옆 불과 몇십 미터 근처 강가에서 남녀노소가 섞여서 목욕 재개하며 자신의 죄를 씻고 생의 축복을 기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바라나시 화장터의 풍경은 아마도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을 겁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나중에 꼭 갠지스강을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나마스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