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의 감옥이다

이부작의 좋은 시

by 이부작

베트남 가족 여행 중이라 짧게 글을 남깁니다.

작년까지는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가면 무언가에 쫓기듯 항상 예민했고(내가 다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 또 교통 예약이 잘 안되거나 갑자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 순간 짜증이 올라와 여행 분위기를 망친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베트남 다낭/호이안 여행 첫날은 모든 게 물 흐르듯 진행됐고 와이프와 아이들도 너무나 만족했는데요, 특히나 좋았던 건 제 자신이 이 순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다낭에 도착해 그랩 택시가 잘 안 잡혀도, 한시장에서 쇼핑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도, 다낭에 그 흔한 편의점이 없어 원하는 물품을 못사도, 또 막상 슈퍼를 검색해 찾아가 보니 오늘이 휴무임에도 '뭐 어쩔수 없지' 웃으며 느긋하게 생각하니 오히려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렸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과거에는 제 스스로 만든 기준(감옥)에 나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집어넣고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보느라 정작 중요한 나와 가족은 챙기지를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과거에 갇힌 이부작은 없을 겁니다. 다른 이들 신경 쓰다가 정작 나와 가족은 뒷전이었던 바보 같은 행동은 앞으로 안 할 겁니다. 내일은 더 즐겁고 행복한 여행 2일차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행복 가득한 일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


ps. 베트남 다낭에도 스타필드가 있는 거 아세요?ㅋㅋ 궁금하시면 아래 사진을 보세요~



내가 나의 감옥이다_유안진 시인


한눈 팔고 사는 줄은 진즉 알았지만

두 눈 다 팔고 살아온 줄은 까맣게 몰랐다


언제 어디에서 한눈을 팔았는지

무엇에다 두 눈 다 팔아먹었는지

나는 못 보고 타인들만 보였지

내 안은 안 보이고 내 바깥만 보였지


눈 없는 나를 바라보는 남의 눈들 피하느라

나를 내 속으로 가두곤 했지


가시 껍데기로 가두고도

떫은 속껍질에 또 갇힌 밤송이

마음이 바라면 피곤체질이 거절하고

몸이 갈망하면 바늘 편견이 시큰둥해져

겹겹으로 가두어져 여기까지 왔어라


[네이버 AI 브리핑]


유안진의 시 「내가 나의 감옥이다」는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기준에 갇혀 ‘내 안’을 보지 못한 채 살아온 자아 성찰을 강하게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한눈’과 ‘두 눈’의 대비, 가시껍데기·밤송이의 비유를 통해 자기 부정과 편견이 쌓인 감옥을 묘사합니다.


시의 핵심 내용(원문 요지)

“한눈을 팔고 사는 줄은 알았지만, 두 눈을 모두 팔고 살아온 줄은 몰랐다”는 자각의 순간을 시작으로, 내 안을 보지 못하고 타인만 보며 살아온 상태를 고백합니다.

“가시껍데기, 떫은 속껍질, 바늘 편견”처럼 자기 자신을 또 다른 ‘껍질’로 가두는 과정을 밤송이 비유로 전개합니다.

주제와 메시지

시는 자기 부정과 편견이 내면의 감옥을 만든다는 점을 강조하며, 진정한 자유는 자기 자신을 직시하고 인정하는 용기에서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부끄러움과 ‘완전하지 않음’에 대한 두려움이 타인의 시선을 피하게 만들고, 그 결과 스스로를 잊게 만든다는 해석도 제시됩니다.

시의 배경(출간 정보)

이 작품은 유안진의 시집 『다보탑을 줍다』(창비, 2004)에 수록된 것으로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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