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만점자인 나도, 수능 영어 다 못 맞혀!

이부작의 '엄마표 영어'

by 이부작

출근길,

회사 엘리베이터 광고에서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스쳐가듯 읽었습니다.

"토익 최다 만점자인 나도 수능 영어를 다 맞히지 못했다."


그리고 며칠 뒤 집에 와서 글을 쓰다가 이 문구가 다시 생각나 인터넷으로 어떤 분이 이 말을 했는지 검색해 보니 토익으로 유명하신 김대균 님이셨습니다. 아마 제 또래의 거의 모든 분들이 이분의 책을 가지고 공부하거나 강의를 들어보셨을 텐데요, 저도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하기 위해 이분의 토익 책으로 열심히 공부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이분은 아직도 현역에서 한 달에 두 번씩 일요일에 토익 시험을 보신다고 하니 김대균 님이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게 느껴집니다.


또한, 토익 만점자인 김대균 님도 이번 2026년 수능 영어를 다 못 맞혔다고 하니 '불 영어'라는 말이 괜한 농담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책상 위 한구석에 올려져 있던 영어 시험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딸아이가 영어 학원에서 수시로 보는 시험지인 줄 알았는데요, 자세히 보니 이번 2026년 수능 영어 시험지였고 앞장에는 점수가 적혀있었습니다.


'96점',

나름 잘 봤구나 생각이 들어 등급을 확인해 보니 1등급을 맞으려면 최소 90점 이상이 되어야 하고 이번 시험에서 1등급 비율은 역대 최저인 3.1%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25년도 1등급 비율 약 6.22%)


와우, 딸아이는 이번 수능 영어 테스트 시험에서 2개를 틀린 겁니다. 나중에 와이프님에게 확인해 보니 1개는 실수고 1개는 약간 헷갈렸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이제 중 3이 된 딸아이의 영어 수준에 솔직히 놀랐고 흡족한 마음도 크게 들었습니다. 참고로 딸아이는 대치동에 이사 오기 전 엄마표 영어만 했지만 대화는 원어민 수준이고, 여기에 와서도 영어는 문법 학원 정도만 보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자식 자랑처럼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여기에 올리는 이유는 글을 쓰는 3.8일(일요일)이 '세계 여성의 날'이고 작년 3.8일에 딸을 생각하며 쓴 아래 문구도 다시 생각이 나서입니다. 또 아주 가끔(거의 없지만) 제 블로그에 들어와 글을 읽는 해인이가 이 글을 통해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자신감과 당당함을 더 찾았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소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내년 '세계 여성의 날'에 글을 다시 적을 때에는 딸이 원하는 외국어 고등학교에 입학했다는 소식을 글 이웃님들에게 남길 수 있기를 제발 소망합니다.

매일 숨 쉬듯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3월 8일 쓴 글에서 발췌]

그런데 저는 가끔 엉뚱한 상상을 해봅니다.

그건 바로 이해인 수녀님과 딸아이의 이름이 같아서 둘 사이에 뭔가 보이지 않는 끈이 연결되어 있고 그 사이로 긍정의 에너지가 통하고 있을 거라는 상상이지요... 물론 허무맹랑한 생각일 수 있지만 수녀님을 아이의 대모라고 제 마음대로 생각하니 너무나 든든하고 마음이 안심됩니다.

그리고 아래 생각을 하며 혼자서 씨익 웃어봅니다.

'딸 아이의 뒤(빽)에는 하느님 다음가는 서열 2위 수녀님이 보호해 주고 계신다~'

세계 여성의 날,

딸아이가 대한민국의 멋진 여성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기여하는 날이 조만간 펼쳐지면 좋겠습니다~


https://m.blog.naver.com/smile_2bu/223789059765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8656


"토익 최다 만점자인 나도 수능 영어를 다 맞히지 못했다."


올해로 토익 강의 30년을 맞은 1세대 스타 강사 김대균(61) 씨의 말이다. 토익은 공용어로서 영어 숙달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미국 교육평가위원회(ETS)가 개발한 영어시험이다. 1979년 처음 시행됐고, 한국에는 1982년 도입됐다. 기업의 입사·승진 시험, 대학 편입 전형 등에 반영되며 국내에서만 연간 200만 명 이상이 치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6년 토익 강의를 시작한 김씨는 국내 최다 토익 응시(500회 이상) 강사다. 그는 지금도 매달 두 번 토익을 직접 치른 뒤 온라인으로 방송을 하고, 월~토요일 오전에는 한국교육방송(EBS) 라디오에서 강의를 진행한다. EBS 강의를 맡은 지도 23년이 지났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의 토익학원에서 김씨를 만나 30년 강의 생활에 대한 소회와 최근 ‘불(火)영어’, ‘용암영어’라고 비난받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능 영어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영어의 뼈대는 문법이고, 근육은 어휘다. 그런데 이번 수능에서는 문법 문제가 딱 한 개 나왔다. 그것도 쉬운 기초 문제였다. 반면 지문을 읽는 독해는 논리적으로도 어려웠다. 수능 출제자도 1년 뒤에 다시 치르면 풀지 못할 문제다. 토익 최다 만점자인 나도 수능 영어를 다 맞히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시행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문항 중 유일한 문법 문제. 정답은 ②번이다. ‘being’이 아닌 ‘is’를 써야 한다. 김대균 강사는 이같이 기초적인 문법 문제를 출제하면서 독해 지문은 어렵게 뽑는 고난도 수능이 영어 문제를 기형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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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시행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문항 중 유일한 문법 문제. 정답은 ②번이다. ‘being’이 아닌 ‘is’를 써야 한다. 김대균 강사는 이같이 기초적인 문법 문제를 출제하면서 독해 지문은 어렵게 뽑는 고난도 수능이 영어 문제를 기형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을 치른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면 토익을 준비한다.

“조금 과장하면 새내기 대학생들이 문법을 하나도 모른다. 대학에 오면 다시 가르쳐야 하는 형편이다. 토익은 초급과 중급, 고급 난이도 문제가 골고루 있어 영어 초보자도 풀 수 있다. 수능은 LC(듣기평가)가 괜찮지만, RC(독해)는 난해하다.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는 문제가 RC에 최소 다섯 개는 필요하다.”


-교육부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영어 지문을 만들겠다고 한다.

“토익 예상 지문을 만드는 데 나도 활용한다. 챗 GPT나 제미나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영어가 기본 언어라서 그런지 지문 완성도가 높았다. AI를 활용해 청소년이 흥미로워하는 주제, 예를 들면 K 팝이라든지 요리와 같은 지문을 수능에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지문이 입소문으로 퍼지면 영어에 관심 없었던 학생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0년 동안 토익 출제 기관 ETS를 많이 연구했을 것 같다.

“토익은 절대 평가와 상대 평가가 혼합돼 있다. 시험이 어려우면 한두 개 틀리더라도 990점 만점이 나온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혼합돼 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10년에 한국인 수험생이 점수 환산표를 공개하라고 소송을 했지만 국내 법원은 ETS 손을 들어줬다. 심리학자도 출제에 참여해 단순히 찍어서 맞히기 어렵게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2003년부터 EBS 강의를 했다. 2020년부터 4년 쉬었다가 복귀했다.

“중간에 그만둬야 할 때 많이 아쉬웠다. 내가 그만두겠다고 한 건 아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내년에 그만하라’고 통보를 받았다. 이후 인터넷 방송은 계속했다. EBS에서 담당 직원 교체 과정에서 일어난 일인데, 나중에 다른 직원으로 바뀌면서 다시 강의 요청이 들어왔다.”


-주 6일 오전 5시 40분에 20분 동안 방영된다.

“말을 계속해야 하다 보니 체력이 좋아야 한다. 술·담배를 하지 않는 게 30년을 이어온 비결 아닐까 싶다. 공영 방송이라 교재 가격에도 제한이 있다. 더욱 많은 콘텐츠를 담지 못해 아쉽다.”


-EBS 강의 녹음 외에는 어떤 일을 하나.

“토익 만점을 목표로 하는 과외를 진행한다. 의약학 계열 편입 시험을 보려면 토익이 만점에 가까운 점수가 필요하다. 900점을 이미 넘긴 아이들이 내 강의에서 필요한 것만 쏙쏙 가져가 점수를 올리면 가르치는 재미가 있다. 일요일에는 토익 시험을 치르러 간다. 그러면 시간이 금방 간다.


-영어 강의는 어떻게 시작했나.

“대학 시절 사귀던 사람이 있었는데 상대 쪽 집안에서 반대가 심했다.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을 찾았다. 1996년 서울 종로구 학원에서 토익 강의를 맡았는데 제작한 책이 많이 팔렸다. 이후엔 경쟁 강사 제보로 국내에서 토익 시험을 치르지 못하던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대신 일본에서 치렀는데 그게 현지 출판사에 내 토익 수험서를 출판하는 계기가 됐다. 요즘엔 일본뿐 아니라 대만에서도 책이 많이 팔린다.”


�김대균 강사 = 서울 숭실고를 나와 1984년 고려대 영어영문학과에 들어갔다. 학력고사 고득점에 영어 만점을 받아 특별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미군 부대서 근무하던 아버지가 집 안에 늘 틀어 놓았던 주한미군방송(AFKN)으로 영어에 친숙해졌다. 동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를 받았다.『채털리 부인의 사랑』으로 유명한 D.H. 로렌스(1885~1930)를 연구해 석사 논문을 썼다. 1992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으로 영어 강의를 시작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8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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