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화

새 붓을 사야겠소

by 쏘쿨쏘영

어느 날 우연찮게 오래된 붓들에

눈을 오래 두었다.


파랑 물감 노랑 물감 금빛 펄물감

퍽이나 오래된 물감 찌꺼기를

덕지덕지 붙인 채

여태껏 고생했을 붓들을

꽤 오랜 시간 씻겨 주었다.


여전히 남아있는 컬러들과 이미 한 몸이 된

붓들에게 휴식을 부여해 보자.


다가올 새 봄을 기다리며

새로운 붓을 준비해 보자

새로운 그림을 그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