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붓을 사야겠소
어느 날 우연찮게 오래된 붓들에
눈을 오래 두었다.
파랑 물감 노랑 물감 금빛 펄물감
퍽이나 오래된 물감 찌꺼기를
덕지덕지 붙인 채
여태껏 고생했을 붓들을
꽤 오랜 시간 씻겨 주었다.
여전히 남아있는 컬러들과 이미 한 몸이 된
붓들에게 휴식을 부여해 보자.
다가올 새 봄을 기다리며
새로운 붓을 준비해 보자
새로운 그림을 그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