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만화가가 누군가에게 캐리커처를 그려줬다.
다들 똑같다며 웃었지만 정작 그 그림을 받아든 사람은 살며시 구겨서 버렸다.
그 만화가는 그 뒤로 캐리커처를 그려줄 때는 받는 사람이 기분 좋도록 그려주게 되었는데 이를테면 머리카락 없는 이에게는 머리카락을 더 넣어주는 식이었다.
그 만화가는 “진정한 예술가는 진실보다는 우정을 택한다.”며 내가 잘 그려주면 그 사람 모습이 좋게 변한다는 논리까지 만들게 되었고 실제로 그렇게 믿는다고 한다.
나도 그림을 부탁받고 그려주는데 많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