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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화그리는목각인형 Jun 21. 2017

주간경향 표지 이야기

우리 안의 미국과 스타벅스

  한미동맹 60년, ‘우리 안의 미국’이란 주제로 그린 주간경향 1029호 표지이다.


  우리나라에서 미국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만큼 미국은 우리 안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어떤 곳은 오히려 더 미국 같은 곳도 있다.


  머리를 쥐어짜 두 가지 안을 생각했다.


  첫 번째는 농구 하면 떠오르는 마이클 조던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대표되는 아이언맨이었다.


  마이클 조던이 멋지게 골을 넣은 장면과 아이언맨이 날아다니는 장면을 한 장에 담아내면 멋지겠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는 커피가 아니라 미국 문화를 마신다는 별다방을 떠올렸다.


  주간경향 선택은 두 번째 안이었다.     


  그럼 별다방을 어떻게 나타낼까?


  별다방 하면 떠오르는 인어 로고를 색다르게 나타내면 좋겠다고 여겼다.


  우리 안의 미국이라 주제에 맞게 별다방 로고에 들어가는 인어인 사이렌을 우리나라 여자로 그리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표지 그림이다.         

왕관을 쓴 꼬리 두 개를 가진 긴 머리 인어 로고.  


디자이너인 테리 헤클러(Terry Heckler)가 1971년 16세기 노르웨이 목판화를 보고 만들었다고 한다.  


로고에 나오는 꼬리 두 개 가진 인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이렌(Sirens)이라고도 하고, 중세 유럽 설화에 나오는 물의 요정 멜루지네(Melusine)라고도 한다.


스타벅스가 처음 만들어진 곳이 항구도시인 시애틀인데 창업자는 항구도시에 어울리게 이것을 선택했다.


1987년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 1953-)가 스타벅스를 사들이면서 로고는 밝은 풀빛에 귀엽게 바뀌었고 1992년에는 배꼽 아랫부분이 감추어졌다.


스타벅스는 허먼 멜빌(Herman Melville, 1819-1891) 소설 ⟪모비 딕(Moby Dick)⟫에 나오는 커피를 매우 좋아한 일등 항해사 스타벅(Starbuck)에서 유래했다. 


뒤에 'S(에스)'는 복수형 만들 때 그 S로 창업자가 셋이어서 복수형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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