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 미술관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었다. 북두칠성이 반짝이는 강가 현장에 있는 듯 환상적인 느낌이 들었다.
‘지나간 역사에 가정이 없다’지만 고흐에 대해서 ‘만약에’라는 생각을 안 해볼 수 없었다. 이렇게 지금 많은 사람들이 고흐의 작품을 사랑하고 그의 삶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으니 말이다.
‘고흐가 자살하지 않았더라면’
‘그가 오래 살아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부를 누렸더라면’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은 그의 일생을 생각해 본다면 그런 상상을 하게 된다. 만약에 그가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성공을 맞이했다면 개인적으로는 다행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후세 사람들이 애틋한 마음으로 고흐의 작품들을 더욱 사랑하는 것은 그의 불행했던 삶이 한 요소를 제공하는 것도 같다. 아이러니와 감탄이 뒤섞인 마음으로 ‘별이 빛나는 밤’를 한동안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