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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경화 Oct 29. 2020

세느 강 유람선에서 바라본 파리

세느 강 유람선에서 바라본 파리  

  

일행은 유람선을 타기 위해  다함께 걸어서 세느 강변 쪽으로 갔다. 날씨는 파리 공항에 도착했을 때 비가 온 흔적이 있고 흐렸었다. 여전히 흐린 상태였지만 세느 강변의 노을은 운치가 있었다. 


세느 강 유람선 선착장



유람선을 타고 세느 강을 따라 가며 건물 이름이 적혀진 설명지를 보면서 주변을 바라봤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이 와서인지 한글로 된 안내서가 있어서 편했다. 들리고 싶은 오르세 미술관도 보였다. 예전에 인상 깊게 봤던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이 떠오르는 퐁네프 다리도 보여서 반가웠다. 


밤으로 향하는 시간-세느강 유람선


유람선에서 바라본 오르세 미술관


유람선에서 바라본 다리



유람선유람선에서 본 퐁네프 다리 


유람선을 타고 가는 코스는 영화 ‘비포 선셋’에서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친숙하게 다가왔다.


에단 호크가 주인공이었던 풋풋했던 영화 ‘비포 선라이즈’후속편이었던 영화는 두 남녀가 파리에서 재회하는 내용이다. 기차에서 우연히 만났던  미국 남자 제시와 프랑스 여자 셀리느는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약속은 어긋났었다. 그들의 짧은 만남을 소재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남자가 파리로 온다.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 서점에서 출간설명회를 하는 제시를 찾아온 셀리느. 9년 만에 그들은 파리를 걷고 유람선을 타며 끝없이 대화를 이어나간다. 밋밋한 듯 하면서도 잔잔하게 감정을 이입시켜주던 영화. 그들은 시간의 흐름과 인연을 생각했을 것이다.


두 주인공이 타고 갔던 코스를 따라 유람선에서 세느 강 주변을 바라보며 파리를 천천히 느꼈다. 


세느 강 유람선에서


25년 전에 초등학생 딸과 왔던 파리를 밤에 배를 타고 둘러보니 내 자신의 시간과 관련된 이런 저런 생각도 들었다.


불빛이 밝게 보이는 밤의 에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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