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아주 탐스럽게 익은 사과가 하나 있습니다.
이 사과는 너무나도 맛있어 보이기에 나는 뿌듯해합니다.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은 채 스스로 만족한 채 이 사과를 세상에 공개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죠.
그리고 드디어 이 사과를 보여줄 날이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아름답고 달달하여 그 어떤 사과보다 맛이 있을 나의 사과.
하지만 웬걸.
그곳에 나와 같은 사과들이 있었습니다.
모두들 나만큼이나 아름답고 달달해보이는 사과였습니다.
나에겐...
우리 모두에겐 아주 탐스럽게 익은 사과가 있습니다.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