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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하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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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그늘 Oct 16. 2021

우리와 나.

돌아올 길을 알지 못하는 우리다.

그럼에도 떠나는 것도 또한 우리다.

갈 길이 멀고, 구불고, 힘들어도 나아가는 게 우리다.

나는 그런 우리 안에 갇힌 돼지다.

밥을 먹고, 자고, 일어나서 또 하루를 살아가는 가축이다.


지겹게 지겹게 또 하루가 온다.

우리는 해를 맞이하고, 나는 고개를 든다.

아아, 썩 괜찮은 하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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