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나온 모든 이야기 지워졌나
틈 살짝만 보여도 비집고 나오는 자랑
그리 반짝이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이야기
곱게 진 주름 위로 신나서 움직이는 입꼬리
흰 도화지 위에 흰 펜으로 쓰이는 자랑
아무것도 없어도 이보다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
듣고 있자니... 보고 있자니...
절로 고개가 숙여져 부끄러우나
실컷 자랑하기를
그대가 원하는 그 모든 걸
그 주름이 조금이라도 펴질 수 있다면
나 얼마든 그대의 자랑이 되리
환한 미소를 만들 수 있다면
영원히 그대의 자랑이 되리
부디 그대의 자랑에
부끄럽지 않는 내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