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 클럽 12>

검은 마음 빨간 마음

by 최희철

<망상 클럽 12>

‘작은 별 가족그룹’의 강인봉이 부른 ‘나의 작은 꿈(원곡은 마이클 잭슨의 In our small way)’을 듣다가.

“검은 마음 빨간 마음, 하얗게 만드는 게 내 꿈이야~~”라는 구절에서 ‘검은 마음’과 ‘빨간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걸 ‘하얗게 만들고’ 싶어 하는 마음은 어떤 것인지도 궁금했다.


‘검은 마음’은 종교와 관련 있고, ‘빨간 마음’은 정치와 관련 있어 보이는데.


문제는 자신의 관점에서 ‘검은 마음과 빨간 마음’은 모두 동일하게 ‘나쁜 마음’이라는 것이다. 검고, 빨간 것만큼이나 다를 텐데 동일한 것으로 취급되는 것이다.


게다가 나쁜 두 마음(자신이 동일한 것으로 취급한)을 이번엔 자신의 동일성(同一性) ‘하얀 마음’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얀 마음'은 ‘눈물 없고 슬픔 없는’ 천국이기 때문이다. 이때 ‘하얀 마음’은 자신이 추구하는 ‘동일성의 극단’으로 보여 진다. 더 이상 다른 게 있을 수 없는 세상이 바로 천국인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검은 마음, 빨간 마음’에겐 엄청난 재앙일 수도 있는 것을 자신의 ‘작은 꿈(큰 꿈이 아니다)’이라고 노래하는 것이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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