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검에 대한 예의/최희철>11

주검에 대한 예의

by 최희철

<주검에 대한 예의/최희철>

큰 동생이 들려준 얘기, 잠깐 외출에서 돌아와 보니 시어머니가 죽어 있더란다. 당신은 오랫동안 아파 대소변 때문에 거의 아랫도리를 벗고 계셨다는데, 죽어서도 벗고 있으면 안 된다는 얘기를 들은지라 허겁지겁 옷을 입혔단다. 시체에 대한 무서움증도 잊은 채, 죽음은 억 광년의 별처럼 머나먼 심해(深海)의 세계, 그곳에도 이름이 있을까.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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