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분석] 장난감들이 살아 움직인다.

-영화.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감상하며

by 차아거

*현 포스팅은 PC로 작성되었으며, PC로 보시는걸 권장합니다*


우리는 어릴 적 대부분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성장을 해 나아갑니다.


그것을 제대로 가지고 놀진 않더라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직접 만져보며 학습을 해 나가죠. 때문에 장난감의 사용법을 모르는 아이는 일단 먹어보고 시작을 합니다. 침으로 범벅이 된 장난감을 바라보며 부모님은 '지지!'라는 말을 하며 아이의 입에서 떼어놓습니다. 이게 우리의 첫 장난감 시범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배우고 난 뒤 5살쯤이 되면 제법 장난감을 이용하여 재밌는 놀이를 합니다.

생물을 본떠 만든 장난감 / 인형을 가지고 놀며 소꿉놀이를 할 수 있고, 블록을 쌓아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 낼 수도 있으며, 장난감 무기를 들고 "이얍 이얍" 거리며 놀이에 집중 하곤 합니다.


이런 장난감들은 시간이 지나 그 사람의 추억 한 구석에 남겨지게 되는데, 의미를 부여하자면 '지나가는 일련의 추억을 가진 물건들'이라는 표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장난감에 대해 애착이 생기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만약, 이런 장난감들이 하나의 인격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저의 친척형이 말하기를, '애들은 장난감에 너무 질려한다. 새로운 장난감이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흥미가 떨어져서 가지고 놀지 않는 것 같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장난감들이 많이 교체가 되는데 이를 사람과의 관계로 대입하여 생각을 해본다면,



장난감: 요즘 너 나한테 마음에 안 드는 일 있어? 왜 나 무시해?

아이: 너 이제 재미없어서 버리려고



친구 하나를 사귀어 재밌게 놀다가, 그 친구가 재미가 없어지면 버리는(손절) 그런 형태가 되어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이런 식으로 관계를 맺고 끊으면,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겠죠?


1. 말을 하고 움직일 수 있는 장난감들

앞서 언급을 했듯이, 만약. 장난감이 살아 움직이며 하나의 인격이 생겨 우리를 대하고 있었다면 어떨까? 그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영화가 존재합니다.


토이스토리.


토이스토리는 장난감이 살아 움직이며 생각을 할 수도 있고 학습을 할 수 있는 마치 '사람'의 모습처럼 묘사가 되어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전개하는 영화로 많은 사람들이 감상하는 영화입니다.


토이스토리의 이야기는 시리즈로 나뉘어 있으며, 각기 다른 내용이 존재합니다. 토이스토리 1에서는 앞서 말한 대로 '장난감이 이러한 행동을 하면 어떨까?'라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들은 마치 콘셉트를 가진 캐릭터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아지를 모티브로 만든 강아지 장난감이 있습니다. 이 녀석이 사람말을 하고 움직이며 행동을 하고, 때론 실제 개의 말을 알아듣고 다른 장난감 친구들에게 '얘 지금 배고픈가 봐, 정보가 필요하면 먹을걸 달래'라는 식으로 고증을 잘 지켰다고 생각을 하는 면모 또한 보입니다.


실제로 토이스토리 아트북을 보면 제작 당시 '이 장난감은 이렇게 행동할 것 같은데?'라는 것이 느껴지도록 많은 아이디어가 오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토이스토리의 작품을 감상하고자 할 때 어떤 생각을 하고 감상을 하게 될까요?


2. 장난감의 모습들

토이스토리 1에서는 장난감들이 주인에 헌신하며 자신들의 사용 목적을 명확하게 인지합니다.


'오오, 마침내 어둡고 칙칙하고 가끔 벌레가 보이는 창고 안에서 꺼냈어! 아! 스파이맨씨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아무튼! 드디어 나를 가지고 인형 놀이를 하나 봐!!! 어떡하면 좋아!!!!!! 잘 있어! 집 거미 스파이맨씨!! 옆집의 스파이걸양하고 잘 이어지길 바랄게!! 내 조언 잊지 말고! '


작중에 나온 대사는 아닙니다만, 이러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들이 있는 목적에 대해 확실히 '인지'합니다. 때문에 보안관 인형이었던 '우디'는 보안관의 콘셉트답게 자신을 가지고 노는 주인 '앤디'와 같이 서부 총잡이를 연상케 하는 놀이를 할 때마다 뿌듯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장난감인지 모르는 하나의 우주인 인형이 존재했습니다. 여기가 토이스토리의 사건 전개가 시작이 되는 부분이죠.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등장부터 화려했던 우주인 인형 '버즈 라이트이어'는 우디가 있던 앤디의 집에 등장하여 자신이 실제로 우주작전을 펼치는 것처럼 행동을 합니다. 그는 사실 비밀 임무로 인하여 우주로 가야 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장난감이 아닌 줄 알고 위협으로부터 피하기 위해 장난감처럼' 행동을 합니다.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정신 나간 것처럼 보이는 버즈를 바라보며 우디는 코웃음을 치고 무시합니다. 하지만 우디의 생각과는 다르게 앤디는 보안관에서 졸업하고 우주인 콘셉트를 잡고 버즈랑만 놀게 됩니다. 심각성을 인지한 우디는 자신이 창고에 보관이 될 까봐 두려워 버즈를 어떻게 하면 집에서 내쫓을지 고민을 하다가 의도치 않게 실수로 버즈를 내쫓아버리게 됩니다.


다른 장난감들로 부터 질투로 인해 이러한 일을 행동했다는 비난을 받은 우디는 버즈를 구해내고 앤디의 집으로 복귀를 할 계획을 세운 다음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이 과정 속에서 버즈는 자신이 한낯 장난감에 불과한 사실을 깨닫고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하며, 우디와 버즈의 사이에서는 서로를 존중하는 이해관계도 성립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 속에서는 우정이 느껴지기 시작하죠.


우여곡절 끝에 다른 아이에게로부터 회수당한 우디와 버즈, 그 아이의 집에서는 장난감을 분해하고 자신의 맛대로 개조를 하는 창의적인 아이였습니다만, 그 모습이 기괴하고 자신의 입맛대로 개조를 서슴지 않는 말 그대로 '미친 과학자'가 연상되는 모습으로 묘사가 되었던 아이였습니다.


아이에게 개조당한 장난감들의 모습

이어 버즈는 그들을 바라보고 '식인종 인가 봐!'라는 대사가 나올 정도로 '나쁜 아이'라는 인식을 잡게 됩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이렇게 까지 개조를 하는 걸 제가 바라보면 '어우, 참신한데? 사용 목적이 궁금해질 정도다.'라는 정도로 생각이 듭니다.


이 장난감들은 자신의 주인으로부터 핍박을 받고 이상한 실험을 통해 자신들의 사용 목적과 다르게 사용되는 삶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들의 주인을 혼내주고 탈출하려는 버즈와 우디를 돕게 됩니다.


앤디는 장난감들을 사랑하며, 소중하게 가지고 놀고 그들을 대해줍니다.

하지만 시드(개조한 장난감들의 주인)는 장난감을 소모품으로 바라보며, 소중하게 대하지 않고 막 다루게 됩니다.


냉혹하게 바라보면 두 아이 모두 다 장난감을 사용하고 가지고 노는 것은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명은 자신의 추억을 소중히 여기고, 고이 간직하게 되는 아이지만


다른 한 명의 아이는 그저 지나가는 소모품으로써 장난감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가짐의 차이가 보이는 '개조된 장난감'들과 첫 등장에서 폭약을 달고 장난감을 부수고 노는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말이죠.


때문에 앤디의 장난감들은 시드를 바라보며 '어우 끔찍해! 얼른 빨리 앤디가 이사 가서 저놈이 없는 곳으로 갔으면 좋겠네!'라고 말을 하곤 합니다.


3. 재밌게 가지고 노는 장난감.

앤디는 버즈를 가지고 놀았다고 하더라도, 우디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가장 재밌게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이었던 만큼 우디를 잊지 않았죠.


우리는 나이가 들고 장난감을 이용하여 가지고 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릴 적에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이 갑자기 침대 밑에 떡하니 있으면 '오, 이 장난감. 예전에 재밌게 가지고 놀았는데'라는 생각으로 추억에 잠기곤 합니다. 중고로 팔거나 혹은 깨끗하게 만들어 준 다음 아는 아이에게 주거나 보관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버리기도 하죠.


하지만 제가 이 영화를 처음 관람하였던 시절에는 다 보고 난 뒤 '장난감이 말도 할 수 있었구나'라는 생각으로 조금 어설픈 감상평을 생각했었죠. 그때부터였을까요. 작은 거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려 하고 버리지 않으려던 시기가...


토이스토리 1에 등장한 장난감들은 하나의 인격체를 가지고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사용 목적을 잊지 않으며, 사용해 주길 바라고 있죠. 다르게 보면 '장난감들을 소중하게 여기자!'가 될 수 있고, 아니면 '어릴 적 우리가 몰랐던 장난감들의 생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 토이스토리 1을 다시 시청하였는데, 이때 느낀 것은 어릴 때 몰랐던 '앤디의 관점'입니다.


'앤디는 장난감을 소중히 다루며 행동을 한다.' 나는 어릴 때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에 대해 추억이 있었을까?


어릴 때 가장 많이 가지고 놀았던 건 '레고'블록이었습니다. 설명문을 읽고 조립하는 재미로 레고에 있는 캐릭터 하나하나를 조종하며 완성된 블록 안에서 혼자만의 세계를 만들어 재밌게 놀았었습니다.


만약 그 녀석들이 하나의 인격체를 가졌었다면 어땠을까?


꽤나 재밌는 상황이 연출되었을 것 같습니다. 레고 캐릭터의 팔 한 짝을 잃어버렸던 시기가 생각이 나는데, 그 레고 콘셉트는 '광개토 대왕'이었습니다.


어릴 적 고구려 역사를 좋아했던 저는 한때 광개토 대왕을 우러러볼 정도로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에 맞게 광개토 대왕 레고를 가지고 성에서 치열한 전투를 연출하곤 했죠. 광개토 대왕도 기뻐했었을까요?


성을 부수는 거대한 저의 앞에서 제가 조종하는 광개토 대왕은 부서진 성을 유지보수하며, 성을 지켜내고 저를 무찔렀습니다.


때문에 성인이 된 나이에도 아직도 그때 그 시절을 기억하며, '그땐 그렇게 놀았지' 라며 토이스토리를 감상하는데 재밌게 보았었습니다. 물론 팔 한 짝을 잃어 버렸을 때, 이리저리 둘러 보았지만 끝내 찾지 못했던 기억도 납니다.


4. 끝마치며

토이스토리의 시리즈는 2025년도 기준 4편까지 나와있고 2026년에 5편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시리즈의 전체적인 맥락은 '앤디의 장난감들의 여정'이 담겨 있고, 때론 그들이 잊혀 창고에 갇히게 되고/ 다른 장난감들이 새로 나와 그들은 서로 다툴 때가 있으며 / 앤디가 성장하여 더는 앤디의 기억에 잊힐 때쯤에 앤디는 장난감을 바라보며 다음 세대에게 자신의 장난감을 넘겨줄 때가 있습니다.


그 안에서 장난감들의 모험과 우정 그리고 성장이 담겨 있는 영화 애니메이션입니다.

조금 유치하다고 생각이 들어도, 어릴 때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았어도,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장난감들이 살아 움직여서 우리하고 친구처럼 함께 놀았다면 어땠을까?"



-레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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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haracters.disney.com/toy-story/buzz-light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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