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분석] 목소리의 형태

~영화 애니메이션 목소리의 형태를 감상하며

by 차아거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받아들이는 것.

보통의 사람이라면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어릴 적 애벌레가 나무 위에서 떨어져 제 셔츠 안에 들어간 게 생각이 나네요.

이로 인해 더 나아가 지렁이까지 보면 치를 떨 정도로 강력한 트라우마로 자리 잡았죠.


이겨내려고 생각을 하진 않았습니다.

일상생활을 살면서 문제가 없었을뿐더러, 두 눈 감고 비닐장갑에 고무장갑까지 끼면 겨우 잡는 건 가능하니까 말이죠.


하지만 불편한 건 변함이 없습니다.


트라우마, 불편한 걸 넘어서 생활에 지장이 가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첨단공포증이라도 가지고 있으면 불편을 넘어서 불가능입니다.

트라우마를 가볍게 여겨선 안되는 게 보이죠.

*첨단(선단) 공포증: 가위, 바늘, 연필, 나이프, 커터, 앞머리 등 끝이 날카로운 물체가 시야에 들어오면 정신적으로 강하게 동요하게 되는 공포증의 일종이다.


1. 장애인+청춘

환상 속에 존재하는 이야기입니다.

꽤나 무거운 소재를 가지고 밝은 분위기로 가는 건 대단한 모험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실패하면 욕만 먹을 예정이었거든요.


하지만 이 작품은 나름 잘 이끌어 나갔습니다.

A_Silent_Voice_Film_Poster.png

목소리의 형태.

(국내 기준) 2017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장르는 로맨스+청춘+드라마로 어렴풋, 흔한 학교생활을 곁들인 로맨스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

장애인이라는 소재를 채택한, 굉장히 무겁게 다가오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2. 장애인에게 가하는 학교폭력.

초등학생이 학교폭력이라 해봤자 무슨 의도를 가지든 간에 그의 강도에 대해서 따지면 안 됩니다.

나쁜 건 나쁜 거죠.


주체가 무엇이든 나쁜 건 나쁜 겁니다.

하지만 대상이 어린애라면?

벌써부터 민감해지는 내용입니다.

함부로 말하면 머리가 아파질 정도죠.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피해자가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것.

이겨내고 그것을 용서하는 것.


환상뿐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서는 쉽지 않은 이야기이다 보니까요.


돌아와 작품에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보죠.



3. 소통의 부재

초등학생인 이시다 쇼야는 장난꾸러기입니다. 장난치는 걸 좋아하죠. 도가 지나친 장난도 서슴지 않고 행동합니다. 하면 안 된다. 막아주는 어른이 없죠.

선생님은 그저 방관할 뿐이며, 어머니는 일 때문에 바빠 아이를 돌볼 틈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학을 온 니시미야 쇼코가 있습니다.

귀가 잘 안 들리는지 귀에는 보청기가 있었죠.


장난을 쳐보기 시작합니다.

주변의 반응은 웃고 재밌다고 표현을 하기 시작하고, 점점 더 수위가 쌔지는 정도로 나가죠.

쇼야의 친구들은 방관하기도 하고, 가끔 옆에서 괴롭히는 걸 도와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쇼코는 긍정적인지 그저 웃기만 합니다. 그리고 쇼야의 입장에서는 별로 달갑지 않은 표정이었는지 쇼코가 웃으면 더욱더 화를 냅니다.


결국 일이 터지고 맙니다. 쇼야 몸에 상처가 나기 시작했죠.

쇼코는 이 일을 계기로 전학을 가게 되며, 쇼야는 이 일을 계기로 학교 폭력의 주동자로 낙인이 찍혀 친구들로부터 버림받게 됩니다. 그렇게 쇼야는 소극적이고 내향적이게 변하게 됩니다.


고등학생이 되고 쇼야는 쇼코를 생각하며 그간의 일을 속죄하기 위해 반성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수화를 배우고 그녀를 찾아가게 되죠.


사과를 하려고요. 그다음으로 생을 마감하려고 다짐하죠.

하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쇼코와 친구가 되어 의도치 않게 그녀를 위해 헌신하며 살아가는 걸 다짐하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영화의 초반 부분입니다.

이 이후에 생기는 일이 영화의 시작이죠.



4. 각자의 트라우마.

쇼야는 어릴 적 일로 인해 사람을 기피하게 되었습니다. 사람과 대하는 게 어려워서 자리를 피하고, 대상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습니다. 피하기에 급급합니다.

쇼코는 어릴 적 일로 인해 말하는 걸 두려워합니다. 자신이 말을 하면 사람들이 못 알아들을뿐더러, 목소리가 이상하다고 생각을 하여 비웃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수화로 대화하는 걸 편하게 여깁니다.


결과만 두고 이야기를 하자면, 각자가 서로에게 의지를 하고 이해를 하게 되며, 이 둘은 성장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로맨스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말이 됩니다.


가해자인 학생은 속죄를 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며 다가가기 위해 자신만의 노력을 하여 조심히 다가갑니다.


피해자인 학생은 자신으로 인해 가해자 학생이 따돌림을 받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어째서 피해자인 학생이 가해자인 학생에게 되려 미안함을 느끼는 걸까요?

웃기지는 않은 이야기입니다만, 이와 관련해서는 영화가 아닌, 원작 만화를 보면 이해가 가능하게 됩니다. 생략이 된 연출이 굉장히 많거든요. 무리까지는 아닙니다. 분량 조절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죠.



영화로 다시 돌아와, 편한 이야기입니다만, 이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 것 또한 전개가 됩니다.

방관자였던 학생이 나타나 자기합리화를 하며 이간질을 하고

가해자였던 다른 학생이 나타나 둘을 방해하게 됩니다.

때문에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감정으로 인해서 갈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속까지 긁어내는 갈등으로 인해 감정이 고조되며, 이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험하지만 제시하게 됩니다. 만약 평범한 이야기였다면, 이 둘은 서로에게 미안한 감정을 보이며 진심으로 대하지 못했을 겁니다.


답답한 사이가 되었겠죠.



5. 왜 재밌는가?

생소한 소재로 전개되는 로맨스 이야기입니다.

흔하지 않는 로맨스 작품이라는 이야기죠.

장애와 관련한 작품은 많습니다. 이를 이겨내고 내딛는 것은 아름다운 이야기이죠.

환상이라고도 생각하기는 합니다. 뼈아픈 현실은 늘 있는 법이죠.

그렇기에 아름답다고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러니한 부분이죠.

하지만 시청하는 부분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재밌게 시청했다고 느꼈죠.


6. 끝마치며

영화를 처음 시청하였을 때,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할 일을 마치고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는데,제 편의점 인생 중에서 근무 중 눈물을 흘렸던 몇 없는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쇼야의 기피증을 상징하기 위해서 X자로 쳐진 연출.

쇼코의 감정선을 잘 표현해 주는 매력적인 표정들.

그들을 뒷받침해 주며 곁들이는 맛이 있는 이야기의 전개.

모든 게 만족스러웠던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쇼야의 트라우마를 벗어내는 순간의 연출은 굉장히 인상깊었던 장면이었습니다.

(X자가 모 없어지는 연출)


사실 학교 폭력에 관련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소통에 관련한 이야기이죠. 그로 인해 오해와 사건을 학교 폭력과 관련되어 전개가 됩니다.

때문에 폭력과 괴롭힘의 이야기는 크게 부각이 되지 않습니다만, 소통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이 크게 와닿게 됩니다. 그래서 제목도 목소리의 "형태"인거죠!


하지만 앞서 말을 한 것으로는, 원작 만화에서의 중요한 부분이 영화로 보였을 때는 생략이 되었습니다.

이를 안 것은 영화를 다 보고 다른 리뷰 영상을 보았을 때 깨달았죠.


"아 이런 장면이 있었구나"


치명적입니다. 말이 되는 소리를 말이 안 되게 생략이 된 것이죠.

때문에 영화만을 놓고 보면 '이 부분, 이해가 잘 안 가는데?'라고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시청하는 여러분이 이상한 게 아니라, 실제로 연출이 이상하게 전개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는 원작 만화를 추천하고 싶지만, 사람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게 다르지 않겠습니까.


때문에 간단하게 이야기를 마무리 짓자면, 색다른 로맨스의 많은 디테일이 들어간 작품.

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B2%A8%EB%8B%A8%EA%B3%B5%ED%8F%AC%EC%A6%9D

https://en.wikipedia.org/wiki/A_Silent_Voice_(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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